[사회복지 칼럼] 은퇴 후 나는 어떻게 버텨야할까요?
[사회복지 칼럼] 은퇴 후 나는 어떻게 버텨야할까요?
  • 인천투데이
  • 승인 2019.08.2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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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락녀 용현노인문화센터 사무국장
정락녀 용현노인문화센터 사무국장
정락녀 용현노인문화센터 사무국장

[인천투데이] 1955년부터 1963년까지 태어난 세대를 우리는 베이비부머 세대라 부른다. 인천의 베이비부머 세대 인구는 전체의 14.5%로, 다른 지역(수도권 13.7%)에 비해 비율이 높다. 이는 인천의 고령화가 다른 지역에 비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해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서구 노인복지관ㆍ미추홀구 용현노인문화센터ㆍ중구 노인복지관이 컨소시엄으로 ‘인천시 베이비부머 복지 욕구와 노후 준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후 빈곤문제가 심각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에 의하면, 베이비부머 세대의 평균 국민연금 수령액은 월 45만8000원에 불과하고(국민연금, 2011.-한겨레, 2011. 재인용), 10년 이상 국민연금을 납부해 현재 가입 기간만으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33.8%다. 이는 세 명 중 한 명만이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또, 대체적으로 54세인 은퇴 시기와 60세인 연금 수령 시기가 맞지 않아서 연금을 수령할 수 있을 때까지 6년 동안은 소득이 없는 상태에서 오롯이 개인이 저축한 돈으로 생활을 유지해야한다.

이들은 다른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일명 ‘샌드위치 세대’다. 위로는 부모를 부양하고 아래로는 자녀 교육비와 양육비를 부담해야하는 이중고를 겪는다. 이런 처지에서 자신의 노후 준비는 매우 미비하거나아예 준비 자체를 꿈도 꾸지 못하는 상태다. 이렇다 보니 베이비부머 세대는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활동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중ㆍ장년 근로 지원 조례’ 제정 상황을 살펴보면, 서울시는 중ㆍ장년 근로 지원 관련 조례를 43개나 갖고 있다. 노인복지 관련 조례 20개, 고령친화도시 조성 관련 조례 1개, 노인 사회활동 지원 관련 조례 1개, 일자리 창출 관련 조례 14개, 인생이 모작 지원 관련 조례 7개다. 이에 반해 인천시 중ㆍ장년 근로 지원 관련 조례는 7개뿐이다. 노인복지 관련 조례 5개와 일자리 창출 지원 관련 조례 2개뿐이어서 은퇴 이후 소득 창출과 노후 설계 관련 정책ㆍ사회서비스가 매우 미비하다고 할 수 있다.

서울시는 2013년에 인생이모작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50플러스재단을 설립ㆍ운영하면서 베이비부머들을 사회의 새로운 자원으로 만드는 동시에 그들을 위한 일자리 사업인 공헌형ㆍ혼합형 중심의 일자리 창출, 파너트십을 기반으로 하는 일자리 발굴 등으로 통합적 일자리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시의 경우 고령자대응센터가 그 역할을 하고 있으나 물리적 측면에서 매우 역부족인 상황이다.

그렇기에 인천은 베이비부머들의 욕구가 반영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동시에 베이비부머들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연결해줄 지원기관 확충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서는 노후준비가 개인 관점이 아닌 사회 관점으로 시선을 확장해야한다.

더불어 베이비부머 세대가 서비스 대상에서 머물지 않고 생산자가 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탄탄하게 마련해야한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에 대비한 인천시 정책과 물적 인프라 구축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