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엔 광역버스 노선 1개만 남아 … 주민 불편 예상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서 서울역을 오가는 광역버스인 1800번이 이달 안에 폐선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인천시청 앞에서 광역버스 업체와 기사들이 운송 적자 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버스를 세워놓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은 이번에 폐선을 신청한 1800번 광역버스.(인천투데이 자료사진)

인천시는 지난달 4일 신진여객이 1800번 광역버스의 폐선 신청을 해 이달 안에 폐선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1800번 버스는 청라국제업무단지(골드클래스)~가정(루원시티)역~작전역~갈산역~부천테크노파크~홍대입구~서울역을 운행하는 노선으로, 하루 7대의 버스가 운행 중이다.

신진여객은 버스 한 대 당 하루 30만원의 적자가 발생해 적자 누적으로 운영이 불가하다며 폐선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역버스의 경우 인천시가 재정을 지원하는 준공영제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런 사유로 지난해 8월 인천 광역버스 업체들은 인천~서울 간 19개 노선 폐선 신고서를 제출하고 준공영제 전환과 재정 지원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기도 했다. 당시 폐선 신고에 1800번도 포함됐다.

이에 박남춘 인천시장이 업체들과의 면담에서 “폐선은 수용하고 해당 노선을 시가 직접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전했고, 업체들은 폐선 신고를 철회했다.

하지만, 이후 업체들의 개별적인 폐선 신고는 이어졌다. 2500번(계양구~서울 공덕동), M6635번(송도~여의도), M6336번(송도~잠실) 등 3개 노선이 폐선됐다.

청라의 경우 현재 운영 중인 광역버스가 1800번과 9300번 뿐이라, 1800번 폐선 시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이용이 적다보니 적자가 누적돼 폐선을 신청한 것”이라며 “버스 노선이 경유하는 부천·서울과 협의를 진행해 이달 안에 폐선할 예정이다.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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