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형문화재 1호 ‘인천도호부청사’ 명칭 바로 잡는다
인천 유형문화재 1호 ‘인천도호부청사’ 명칭 바로 잡는다
  • 김현철 기자
  • 승인 2019.07.3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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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호부 청사’에서 ‘인천도호부 관아’로 변경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인천 미추홀구가 인천 유형문화재 제1호 ‘인천도호부 청사’의 명칭을 ‘인천도호부 관아’로 바꾼다고 31일 밝혔다.

미추홀구는 해당 문화재의 역사적 의미를 고려해 지난 달 5일 시 문화재위원회에 ‘유형문화재 명칭 변경’을 요청했다. 위원회는 지난 26일부터 미추홀구가 요청안 안건을 심의했고, 최근 원안 가결했다.

‘인천도호부 관아’로 바뀌는 건축물은 문학초등학교 안에 객사와 동헌 일부가 보존된 문화재다. 학교 내에 위치하고 있어 출입‧관람이 자유롭지 않아, 인천 향교 옆에 복원한 재현물로 감상할 수 있다.

‘인천도호부 청사’라는 명칭은 1982년 3월 2일 시 문화재로 지정 후 37년 간 사용됐다.

헌데 '청사(廳舍)'라는 단어는 근현대에 지어진 관공서 건축물에 한정돼 사용하는 것으로, 옛 문헌에도 ‘청사’를 사용한 예가 없다. 해당 문화재는 조선시대 지어진 건축물로 미추홀구는 옛 문헌에서 인천부 관청을 인천부(仁川府), 객사(客舍), 아사(衙舍), 아(衙), 동헌(東軒) 등으로 지칭한 점을 고려했다.

문학초등학교 안에 있는 '인천도호부 관아' 객사(사진제공 미추홀구청)
문학초등학교 안에 있는 '인천도호부 관아' 객사(사진제공 미추홀구청)

국내 지정 문화재 가운데 ‘청사’라는 단어를 사용 중인 건축물은 11건으로, 이중 9건이 근현대에 지어진 관공서 건축물이며, ‘인천도호부’와 ‘부평도호부’ 단 2건만 조선시대 관청 건축물이다. 조선시대 관청 건축물에 '관아'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 문화재는 19건이다.

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은 "미추홀구 대표 문화유산인 인천도호부 관아의 명칭을 바로 잡는 것과 더불어 앞으로도 미추홀구의 역사적 정체성을 정립하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시대의 기본적 지방 행정기구는 도(道)다. 당시 경기도는 목(牧) 3개와 도호부(都護府) 8개, 군(郡)10개와 12현(縣)이 있었고, 도호부 8개 중 인천도호부와 부평도호부가 포함돼있다. 이번에 ‘인천도호부 관아’로 바뀌는 건축물의 건축 시기는 정확히 알려지 있지 않으나, 객사를 보수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지붕 기와에 ‘강희 16년’이라는 명문(銘文)으로 숙종3년(1677년)에 중수된 것임을 추측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