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경 연수구의원 구정질의에 대한 답변
“청년기본조례 제정, 구의회 적극 나서달라”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고남석 인천 연수구청장은 지난 25일 연수구의회 제22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청년정책팀 개설을 전제로 부서개편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조민경(민주당, 연수가) 구의원의 청년 사안 관련 구정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서다.

연수구의회 제22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조민경(민주당, 연수가) 구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인천에는 대학이 9개가 있다. 그 중 7개가 연수구에 있어 청년기본조례의 필요성은 타 기초단체에 비해서 월등이 높다. 또 송도에 바이오단지 조성 등 청년 노동자 다량 유입이 예상되는 등 연수구 청년정책 담당부서 역시 하루 빨리 신설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인천시가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인천 기초단체 중에는 미추홀구, 남동구, 동구, 서구가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했다. 청년기본조례는 각 지자체별 청년정책을 담당하는 부서 신설은 물론 예산 배정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청년들에게 중요한 문제다.

이에 조 의원은 구정질의에서 “청춘?청년?젊은이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단어들이 불확실한 미래로 무기력?불안?절망으로 그 빛을 잃어가고 있다”라며 “3포, 5포를 넘어 꿈과 희망마저 포기하는 7포세대가 등장했다. 꿈과 희망마저 포기하는 청년들을 위해 연수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질문을 시작했다.

이어 “연수구 축제는 구민이 주체고 주인이다. 그 구민에 청년도 포함되야 한다”라며 “연수구에 대학이 7개 있다고, 바이오산업단지가 있어 청년이 많다고 자랑하는 것보다 자랑인 청년이 연수구 행정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청년기본조례, 청년취업?창업 지원 조례 등을 설명하며 조 의원은 “조례 신설 후 그에 따른 정책과 예산 반영해야 한다”라며 “기존 구 일자리정책과에서 하던 사업이 과중해 정책과 예산 반영이 어렵다면 청년정책팀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민경 의원 질의에 고남석 연수구청장이 답하고 있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이에 대한 답으로, “지금까지 청년입장에서 청년정책에 접근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고 한 뒤 “구는 청년이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활동을 보장하는 지원을 하는 것이 원칙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분을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실행할 수 있게 하는 청년기본조례 제정에 구의회가 적극 나서달라. 구도 열심히 뒷받침 하겠다”고 덧붙였다.

청년정책팀 신설에 대해선 “신설을 적극적으로 고민할 것이다. 조만간 있을 조직개편에서 청년정책팀 신설을 전제로 고민하겠다”면서도 “팀이 신설되면 구조화되고 박제화 되면서 사업이 창의적으로 전개되지 않고 주어진 일을 처리하는데 급급해 지는 것이 문제다”고 우려했다.

이어 “청년정책팀 신설을 제안한 조민경 의원과 내용적으로 깊이 고민해 우려점을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런 것들을 토대로 무기력과 절망, 취업난을 비롯해 연애, 결혼, 출산 등을 포기하는 청년들이 최소한 연수구에서는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질문에 대한 답을 마쳤다.

한편, 조민경 의원은 인천지속가능발전협회와 인천청년협회(준)가 지난 9일 인천 연수구 인천대학교에서 진행한 청년대화모임 ‘인천 청년이 정책에 묻는다’에도 참석해 ‘연수구 청년기본조례’와 ‘청년정책팀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등 청년 문제 해결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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