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인천지부, 자사고 일반고 전환 촉구
“자사고 가려고 초등학교부터 미적분 배워”

[인천투데이 김강현 기자] 인천의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인 인천포스코고등학교가 인천시교육청의 재지정 평가를 통과한 가운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가 10일 성명을 내고 자사고와 특목고의 일반고 전환을 촉구했다.

포스코고의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

전교조 인천지부는 시교육청의 재지정 통과 결정에 “실망을 금치 않을 수 없다. 도성훈 교육감이 공교육 정상화의 의지를 갖고 후보 시절 약속했던 자사고, 특목고, 외고의 일반고 전환 약속을 지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인천의 자사고는 포스코고와 인천하늘고 두 곳이 있다. 여기에 인천과학고 등 특목고 4곳과 미추홀외고 등 외고 두 곳이 있다. 또, 일반고 중 교육부 지정 12개 과학중점학교도 있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이 학교들은 오래전부터 인천의 고등학교를 서열화 시키고 공교육을 왜곡시키는 주범”이라고며 “특목고와 자사고를 가기 위해 초등학교 때부터 미적분을 배우는 비교육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고교 서열화는 공교육이 우수한 집단과 열등한 집단을 구분 지어 서로를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방식을 배우는 기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다. 가장 비교육적인 교육정책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도 교육감도 이런 이유를 들어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입장을 밝혔던 바 있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자사고와 특목고, 외고를 그냥 둔 채 ‘혁신교육’과 ‘미래교육’을 외치는 것은 공염불이나 다름없다. 도 교육감은 후보 시절 약속대로 반드시 자사고와 특목고, 외고를 일반고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펀 포스코고는 이번 평가에서 70점을 넘기여 자사고가 앞으로 5년동안 유지된다. 인천하늘고는 2015년 6월 운영 성과 평가에서 재지정 됐고, 운영 성과 평가는 2020년 6~7월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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