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도로 11개 개설하고 내년 무의도 전역에 상수도 공급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지난 4월 말 임시 개통한  중구 무의대교(잠진도~무의도)가 개통 한 달 반을 넘겼다. 인천경제청은 무의대교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고, 개통으로 관광객이 급증하는 등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무의도 내 지능형 교통시스템이 수집한 교통정보를 판독한 결과, 임시 개통 이후 무의도를 방문한 차량은 총 13만여대에 달하고, 평일 평균 2660대, 주말 4300대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는 개통 전보다 9배 이상 증가한 기록이라고 했다.

인천경제청은 한 달 반을 넘기면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했다. 경제청은 당초 실시간 입도 차량이 900대 이상이면 입도를 통제키로 했으나, 10배 이상 증가했어도 원활한 소통을 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경제청은 또 “무의대교 개통으로 전보다 관광객이 평일 약 9.4배, 주말 약 3.8배가 늘었다”며 “숙박업소, 음식점이 활황을 누리고 있고, 펜션은 2주 전에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빈방을 구하기 힘들다고 하는 등 무의도 업체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경제청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교통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지능형 통합관제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청은 “관광지에 따라 차량이 몰리는 것을 막고 원활한 흐름을 유지하면서 긴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게 국내 최초로 실시간 체류차량대수, 내부교통상황(CCTV), 주차대수 현황 등을 전광판과 모바일을 통해 안내하고, 나아가 관광지별 음식점과 숙박시설에 대한 예약시스템, 각종 안전사고 발생 시 파출소 출동이 가능한 지능형 통합관제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청은 아울러 대중교통의 접근성 강화를 위해 시 교통국, 중구청, 버스업체와 업무협조를 통해 무의도를 경유하는 노선버스와 순환버스의 차량을 증차하고, 노선을 연장하는 한편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과 중구는 7월 말 무의대교 정식개통을 위해 지속적으로 교통상황을 모니터링하며 통합관제시스템 구축과 주차장 설치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경제청은 주차장 확보에 애쓰고 있다. 우선 경제청은 당초 철거예정이던 연도교 임시 물량장에 주차장 200면을 조성했고,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관리하던 거잠포 공항회센터 부지에도 300면을 추가로 확보했다.

인천 중구(홍인성 구청장) 또한 광명항 공영주차장을 이달 말 준공할 계획이며, 광명항과 하나개해수욕장 등 주요 지점에 임시주차장을 설치해 7월 말 예정인 무의대교 정식 개통에 따른 교통 정체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편, 경제청은 이밖에도 2022년까지 약 2500억 원을 용유·무의지역에 투입해 도로, 하수처리시설 설치, 주차장, 정주어항 등 생활형 SOC(사회간접자본) 17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업을 보면 ▲제방도로 공사 ▲큰무리마을∼하나개입구 도로 ▲하나개입구∼하나개해수욕장 도로 ▲하나개입구∼광명항 도로 ▲공항서로∼남북로 간 도로 등 11개와 주차장 3곳, 하수처리시설 2곳, 정주어항 1곳 등이 신설될 예정이다.

아울러 경제청은 연도교 개통과 도로확장에 맞춰 무의도 내부(=무의배수지)까지 상수도를 보급하기 위한 송배수관 부설공사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내년까지 내부도로 확장과 함께 송배수관 공사를 마무리해 무의도 전체에 상수도를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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