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료전지 “19일까지 답변 하겠다”
주민들 “단식 5일 더 하라는 꼴” 격앙

[인천투데이 김강현 기자] 인천 동구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사업자인 인천연료전지가 주민들이 요구한 문제 해결방안 마련을 19일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주민들은 ‘시간 끌기 용’이라고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단식 25일차에 접어든 김종호 공동대표. 12일부터 시민들도 동조단식에 돌입했다.

발전소 건립반대 비대위는 지난 13일 인천연료전지에 ▲4자 회담에서 논의하기로 한 공론화 방식의 해결방안 제출 ▲안전ㆍ환경 검증 수용 ▲공사 중단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당일 오전 인천시, 동구청과 함께 진행한 4자 협의가 인천연료전지의 공사강행 입장 고수로 결렬됐다. 주민들은 이를 강하게 규탄하며 인천연료전지에 해결방안을 촉구했고, 14일까지 답변을 하지 않을 경우 공사 저지에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연료전지는 이에 14일 주민들에게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그 내용은 주민들의 요구에 대한 답변이 아니라 단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니 19일에 답변을 하겠다는 통보였다.

현재 인천시청에서 김종호 비대위 공동대표가 25일 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비대위는 “19일에 답변을 하겠다는 인천연료전지의 주장은 김종호 대표의 단식을 5일 더 하라고 떠미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의 제안은 줄곧 요구해온 사항이기 때문에 인천연료전지의 주장은 핑계에 불과하다”며 “더 이상 주민들과 김종호 대표의 생명과 안전을 가지고 흥정하지 마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마지막으로 17일 오후 6시까지 답변을 주지 않으면 더 이상 답변을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며 19일 6차 총궐기대회를 진행하고 물리력을 동원해서라고 공사를 저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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