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포스호텔 내 철거, 자유공원 입구에 설치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장소를 나타내는 표지석이 제자리를 찾았다.

인천시는 11일, 중구 북성동 자유공원 입구 근처 청일조계지 경계 계단(중구 송학동1가 12)에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지 표지석을 설치했다. 이로써 이견이 많던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지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바로잡고, 그동안 경위를 시민에게 알릴 수 있게 됐다.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지 표지석이 자유공원 입구 근처 청일조계지 경계 계단(중구 송학동1가 12)에 설치됐다.(사진제공ㆍ인천시)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지 위치는 그동안 논란이 많아 표지석은 올림포스호텔과 화도진공원, 두 곳에 있었다. 올림포스호텔 내 표지석은 시와 인천향우회가 2006년 설치했으며, 화도진공원 내 표지석은 ‘한미 수교 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 조미수호통상조약 100주년을 기념해 1982년에 세웠다.

그런데 2013년에 조약 체결 장소인 ‘인천해관장(인천세관장) 사택 터’의 정확한 위치를 표기한 세관 문건이 발견됐으며, 2015년에 열린 시 역사자료관 학술대회에서 조약 체결 장소가 자유공원 입구로 확정됐다. 이를 따라 시는 올림포스호텔 내 표지석을 철거하고 현재 위치에 표지석을 새로 설치한 것이다.

화도진공원 내 표지석은 그대로 두기로 했다. 40년 가까이 잘못된 역사를 알렸지만, 그것도 하나의 역사라는 의견을 반영했다.

대신 동구(구청장 허인환)는 화도진공원 내 표지석에 새롭게 밝혀진 조약 체결 장소와 그곳에 표지석을 새로 설치했다는 안내문을 부착해 혼란이 없게 했다. 아울러 매해 5월에 여는 화도진축제에서 하는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재현을 올해부터 취소했다.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지 표지석 설치 위치.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