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인 원탁토론회 ‘깨끗한 도시, 함께 만드는 인천’
참가신청자 설문, 53% “인천 환경으로 인해 불편”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인천시(시장 박남춘)는 민선 7기 출범 1주년을 앞둔 4일 저녁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500인 시민시장 대토론회'를 열었다.

4일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 인천삼산월드체유관에서 진행된 ‘500인 시민시장 대토론회' 모습.

전화ㆍ인터넷 등으로 ‘시민시장’으로 참가를 신청한 시민들은 시청사 앞 미래광장 확대 사업 후 새 광장의 이름을 정하고 시 환경정책 목표를 놓고 토론했다. 토론회에 참가한 시민 수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675명으로 집계됐다.

먼저 토론에 앞서 시청사 앞 새 광장 이름을 정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시민 공모로 선정한 이름 세 가지를 제안자들이 각각 설명했으며, 길거리ㆍ온라인 투표 50%와 675명의 투표 50%를 합산한 결과 강태원 씨의 ‘인천愛(애)뜰’이 선정됐다.

강 씨는 제안 설명에서 “인천시민들이 가족처럼 잘 지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며 “가족들이 옹기종기 얘기할 수 있는 뜰(마당)을 생각했고 가족의 사랑을 상징하는 애(愛)를 집어넣었다”고 했다.

인천시청 앞 새로운 시민공간 이름으로 ‘인천愛(애)뜰’이 최종 선정됐다.

시 관계자는 투표에 앞서 “현 미래광장을 청사 내부까지 확대해 청사 정문과 담장을 허물어 시민과 소통하는 시민휴식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라며 “이는 민선7기 제1호 지시사항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참가자들은 ‘깨끗한 도시, 함께 만드는 인천’이라는 주제로 인천의 환경문제와 정책을 토론했다.

토론에 앞서 발제에 나선 윤현모 시 녹색기후과장은 “대한민국 헌법 제35조 제1항에서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했다”며 “환경권은 곧 기본권이자 생존권이다”라고 말했다.

윤 과장은 시 환경 분야 과제로 ▲수도권 미세먼지 공동 대응 상설협의체 운영 ▲건강 취약계층, 다중이용시설 공기질 관리시스템 구축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한시적 셧다운제 추친 ▲친환경 생태하천 복원과 도시 숲 조성 ▲수도권매립지 조기 종료와 생태형 미래도시 건설 등을 설명했다.

이어진 발제에서 장정구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생태환경분과위원장은 깨끗한 인천을 위한 과제로 ▲미세먼지와 공기 ▲쓰레기 ▲해양쓰레기 ▲공원과 녹지 ▲맑은 물 ▲순환과 토양을 꼽았다.

토론회 참가신청자를 대상으로 한 ‘인천 환경 분야 인식 설문조사’에서 인천 환경으로 인한 불편 인식은 ‘불편한 편이다’가 40.9%, ‘매우 불편한 편이다’가 12.1%로 절반이 넘는 참가신청자가 인천 환경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 시가 우선적으로 해결할 환경문제로 63.4%가 ‘미세먼지’를 꼽았으며, 악취(17,4%)와 해양환경오염(7.2%) 등이 뒤를 이었다.

이어진 토론에는 박남춘 시장을 비롯해 시의원 등도 ‘시민시장’이 돼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시는 이날 토론 결과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며, 시 환경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데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부평구 산곡동 예비군훈련장과 제3보급단을 일신동으로 옮기기로 한 가운데, 일신동 주민들이 시민시장으로 참석해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선 부평구 산곡동 예비군훈련장과 제3보급단이 옮겨가기로 한 일신동의 주민들이 시민시장으로 참석해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군사기지화 반대’와 ‘제3보급단 이전 반대’ 등의 피켓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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