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 내용 심각한 교육부 학교 성교육 표준안

[인천투데이 김강현 기자] 교육부의 ‘학교 성교육 표준안’에 성차별적 내용이 심각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교육부의 학교 성교육 표준안

박찬대 국회의원(민주·연수갑)은 교육부로부터 받은 성교육 표준안 내용에 따르면 현실과 동떨어지거나 시대적 흐름에 뒤처지는 내용이 많다고 지적했다.

지적한 내용을 보면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 학습활동 중 ‘남녀에게 알맞은 옷차림 알아보기’에는 여성이 치마를 입은 모습을 바른 옷차림으로 제시하거나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내용 중에서는 ‘미혼 남녀의 배우자 선택 요건’에서 남성은 경제력을, 여성은 외모를 높여야 한다는 내용 등이 있다.

박 의원은 “성교육 표준안은 4년 전인 2015년 이후 한 번도 개장된 바 없기 때문에 최근 문제가 되는 디지털 성폭력 등과 관련한 내용은 담겨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성평등 의식을 키워줘야 할 학교 성교육 표준안이 오히려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 성교육 표준안은 이분법적 성역할을 고착화하는 등 시대착오적이다”라며 “교육부는 학생들의 요구와 시대적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기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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