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운영 부실한데다 민원 넣으면 대관 막아
시 “관리 개선 중, 갑질은 사실 파악 후 대처”

[인천투데이 김강현 기자] 인천 선학국제빙상경기장을 운영하는 업체의 갑질이 심각하다는 인천시 시민청원이 게시됐다.

선학국제빙상경기장 전경 (사진출처ㆍ인천시)

청원내용은 인천시가 위탁을 맡긴 A업체의 선학빙상장 관리·운영이 부실하고 이에 대한 민원을 넣으면 대관을 해주지 않는 등 갑질을 한다는 것이다.

선학빙상경기장에서 6년째 피겨를 하고 있는 12살 딸의 아버지라고 소개 한 청원자 B씨는 “지난해 A업체가 위탁을 맡은 후부터 청소상태가 좋지 않고, 경비원도 안 보이며 빙판 면을 정리 하는 정빙차도 노후해 한 번 정빙을 하고 나면 매연으로 경기장이 가득 찰 정도”라며 “냉풍기를 잘 작동하지 않아 얼음이 녹아 물이 많이 고이는 등 운영 상태가 심각했다”고 말했다.

B씨는 이어 “민원을 넣으면 어떻게든 찾아내 그 팀을 다 쫒아내고 이런저런 사유를 들어 대관을 잘라 버리는 불이익을 알기에 꾹 참고 버텼다. 그러다가 도저히 피겨 선수들이 탈 수 있는 얼음 상태가 아니라 코치 선생님이 인천시청에 민원을 넣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됐다. B씨에 따르면 민원을 넣은 것을 알게 된 A업체 대표가 민원을 넣은 코치에게 직접 전화 해 ‘민원을 넣어 섭섭하다’고 말하고 일주일 후 코치진이 등록인원보다 많이 들어왔다는 핑계로 다음 달부터 대관을 할 수 없다는 통보를 했다.

B씨는 “7살부터 피겨만 보던 딸이 ‘아빠 이제 피겨 못타?’하고 묻는데 가슴이 무너져 울었다. 할 말을 잃었다”라며 “문제가 많아 민원을 넣은 것 때문에 그동안 몇 년을 하던 대관을 막는 갑질 중 에서도 악질인 A업체를 조사 해 달라”고 시에 청원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시청으로 빙상장 운영·관리와 관련해 민원이 들어와서 업체에 확인했다. 관리를 잘 못한 부분에 대해서 업체가 인정한 것도 있고 현재 개선 중이다”라며 “다만 대관을 막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이 더 필요하다. 사실관계를 파악한 후 문제가 있다면 적절한 대처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