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홍범도·최재형 등 고려인 독립운동가 조명

[인천투데이 김강현 기자] 인천시민과 함께하는 고려인 독립운동 역사콘서트가 연수구 청학문화센터 아트홀에서 열렸다.

고려인독립운동기념비건립 국민추진위원회와 안산통일포럼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는 고려인들의 독립운동사와 고려인 독립운동가들을 조명하고 고려인 강제이주, 국내 정착 과정 등에 대한 특강이 진행됐다. 또, 고려인 독립운동가인 안중근·홍범도·최재형 등의 사진을 전시해 포토존도 운영했다.

연수구 청학문화센터에서 열린 고려인 역사콘서트에서 전시 된 고려인 독립운동가들의 사진.

국내에 정착한 고려인들과 시민단체들은 지난 3월 연해주 독립선언 100주년을 맞아 고려인 독립운동 기념비 건립을 추진 한다고 밝히고 역사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도 그 일환으로 진행됐다.

소비에트연방 극동지역인 연해주에 살던 조선인은 17만 명 규모로 추정된다. 당시 연해주 지역은 일제의 감시를 피해 독립운동 단체를 결성하고 투쟁하던 거점이었다. 그러나 1937년 스탈린의 명령으로 이들은 중앙아시아 등으로 강제 이주 당했다.

이후 80여년이 지난 지금, 고려인 3세대·4세대가 일자리를 찾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국내 정착한 고려인은 약 8만 명 규모로 알려지며, 인천에 정착한 고려인은 약 8500명으로 추산되고 대부분이 연수구에 정착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날 역사콘서트에 참석한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지난달 카자흐스탄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고려인 독립운동지사의 유해를 모셔왔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독립운동가 조상들을 모셔오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라며 “연수구도 고려인 회관 등을 건립해 고려인들이 새 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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