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부 육성과 도시농업 지원 담당
"도시가 우리 텃밭이다. 도시를 경작하자"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함께 도시를 경작하자”는 구호와 함께 ‘미추홀도시농업지원센터’가 17일 개관했다. 승학산 아래 위치한 센터는 인천에서 유일한 단독시설로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교육과 지원을 담당한다.

이번에 개관한 센터는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11조에 의거 도시농부를 육성하기 위한 기초과정부터 전문가과정까지 교육을 진행한다. 학교텃밭, 아파트공동체텃밭, 마을자투리텃밭 등 골몰골목까지 도시텃밭 지원역할도 맡는다.

센터 3층에 위치한 옥상 텃밭(왼쪽), 승학산 자락에서 바라본 옥상텃밭(오른쪽)

센터는 3층 건물로 1층은 휴게실, 지원실, 다목적실 등 도시농업을 시작하는 시민들을 지한다. 2층은 강의실, 체험실로 강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3층에 체험용 옥상텃밭을 운영해 시민들이 직접 도시농업을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센터 옆 승학산 자락에 있는 텃밭은 미추홀구가 3년 전 시민에 분양해 고추, 상추, 콩 등 농사를 짓고 있다. 센터는 시민들이 분양받아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역할도 맡는다.

김충식 미추홀구도시농업지원센터 센터장

김충기 미추홀도시농업지원센터 센터장은 “도시농업지원센터는 도시농부들의 쉼터이자 텃밭농사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다”며 “‘도시가 우리의 텃밭이다’, ‘도시를 경작하자’는 기치에 맡게 운영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센터 옆에 있는 텃밭은 3년 전부터 분양해 운영하고 있었으나 시민들이 전문적 도움을 받기는 어려웠다”며 “앞으로 센터 지원으로 시민들이 도시농업을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하겠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날 행사에는 김정식 미추홀구청장, 윤상현(자유한국당,미추홀을) 국회의원,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조선희(정의당, 비례)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도시농업지원센터 개관이라는 행사 취지에 맞게 기념식수 대신 고추모종 심기, 떡매치기 등 부대행사도 진행했다.

김 구청장은 인사말에서 “송도, 청라 등 신도시에 비하면 미추홀구는 큰 건물은 없지만 모두 소중한 자산이다”며 “지속적으로 주민과 함께할 수 있는 자원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17일 미추홀구도시농업지원센터 개관식에서 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이 떡매치기를 하고 있다.

개관식에 참여한 임경민 인천대학교 도시농업동아리 ‘터앝’ 회장은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고민으로 도시농업에 관심갖게 됐다”며 “내가 키운 작물이 가장 안전하다는 생각으로 도시농업지원센터와 도시농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시농업에 대한 강의나 지원 등 자세한 정보는 미추홀구도시농업지원센터 홈페이지(michu.incheon.com/farm)에 접속하거나 070-4252-7410으로 전화하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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