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성노동자회, 캠페인·기자회견 진행

[인천투데이 김강현 기자] 인천여성노동자회가 17일 제3회 임금차별 타파의 날을 기념해 캠페인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백운역 앞에서 진행한 임금차별 타파의 날 캠페인 (사진제공ㆍ인천여성노동자회)

임금차별 타파의 날은 여성 비정규직노동자의 임금이 남성 정규직노동자 임금의 37.5%에 불과한 것을 지적하며 이를 날짜로 계산했을 때 여성노동자는 5월 17일 이후로 무급휴일이나 다름없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제정됐다.

2018년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성 정규직의 월 임금 총액은 385만 원, 여성정규직의 임금은 256만 원이다. 남성비정규직의 임금은 197만 원, 여성 비정규직의 임금은 134만 원이다.

이 중 남성노동자는 66.8%가 정규직이었으나 여성노동자는 49.3%만이 정규직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성별임금격차는 남성과 여성 정규직 임금을 비교해 100:64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여성노동자회는 여성노동자의 과반이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이와 비교하는 게 타당하다며 성별임금격차가 100:37.5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자본은 남성노동자들에게도 ‘여자보다 많이 받으니 그만하라’며 제대로 된 노동 가치를 지불하지 않는다며 ‘자본에 의한 노동자 쪼개기’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성차별적 노동자 쪼개기를 중단하고 여성 노동자의 노동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라며 인천 백운역 앞에서 캠페인을 진행하고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명숙 인천여성노동자회 회장은 “노동자들은 모두 각자 생계의 절박함을 갖고 노동 현장에 나선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그들의 노동가치를 저평가해선 안 된다”라며 “생계에 성별은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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