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 류병희 기자]

인천 연수구 선학체육관 옆 공한지 내에 ‘청보리밭’이 시선을 끌고 있다. 녹음이 짙어지는 4월부터 5월까지 절정을 이루는 보리밭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약 8만 ㎡에 조성된 이곳은 시유지로 연수구에서 임대해서 활용하고 있다. 5월에는 유채꽃을 볼 수 있고, 가을에는 보리밭을 메밀꽃밭으로 만들고 코스모스도 볼 수 있다.  

녹색이 짙은 보리밭을 보면 특히 인천의 시인 한하운을 생각나게 한다. 1975년 부평구 십정동에서 생을 마감한 그는 대표작 ‘보리피리’에서 다음과 같이 그리움을 읊었다.

- 보리피리

보리 피리 불며
봄 언덕
고향 그리워
피-ㄹ 닐니리

보리 피리 불며
꽃 청산
어린때 그리워
피-ㄹ 닐니리

보리 피리 불며
인환의 거리
인간사 그리워
피-ㄹ 닐니리

보리 피리 불며
방랑의 기산하
눈물의 언덕을 지나
피-ㄹ 닐니리

청보리밭은 문학경기장 건너편 선학체육관 옆에 있으며, 주차장은 체육관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대중교통은 인천지하철 1호선을 이용해 선학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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