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개최 예정…장소는 아직 미정

청라총연이 상여집회 참가자를 모집하며 공개한 피켓.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이 오는 5월 1일 현안 해결을 위한 상여집회를 예고했다.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회장 배석희)는 “인천시가 증설 계획을 밝힌 청라광역폐기물소각장 폐쇄와 이전, 청라시티타워의 조속한 착공, 국제업무단지의 지시티(G-city) 승인 등 현안 해결을 위해 지난 3월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연 뒤 인천시장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변화된 모습을 기대했다”며 “그런데 변화된 것이 아무 것도 없어 상여집회를 계획하게 됐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단체는 “청라를 비롯한 대 주민정책은 아집과 고집,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누구도 이런 상황에 앞장서서 잘못됐다 말하지 않는다”며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시장과 새 정치세력에 많은 희망과 기대를 했지만 지금 청라 현실은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라의 여러 현안이 지지부진하더라도 추진 과정이 투명하고 합리적이며 주민들과 소통하는 모습이었다면 이토록 비참한 심정은 아닐 것”이라며 “주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분양 시 제시됐던 청사진대로 약속 기한 내에 해달라는 것으로 지역의 위정자들에게 무시당하거나 패싱(열외)당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상여집회는 청라의 적폐와 악습을 끝내려는 행동이고 청라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희망의 시작”이라며 “청라의 적폐 그들의 마지막 가는 길에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기 위해 꽃상여를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배석희 회장은 “꽃상여 속에 있는 관 속에 누가 들어갈 지는 지역의 위정자들이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야 한다”며 “상여집회 진행에도 청라 주민들의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대화의 길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청라총연은 상여집회 참가 주민들을 모집하고 있다. 집회는 5월 1일 오전 11시로 시간이 정해졌지만,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꽃상여에 들어갈 인물이나 기관 등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장소는 인천시청이나 인천경제청, LH 청라영종사업본부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라총연이 5월 1일 상여집회를 위해 준비한 꽃상여.(사진제공 청라총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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