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성노동자회 고령자인재은행 운영

▲ 인천여성노동자회 고령자인재은행에서 일자리를 찾기 위해 상담하고 있는 모습.
세계 경제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실업이 늘고 취업하기가 정말 힘들다. 고령여성은 더욱 그렇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 없는 일. 주변을 둘러보면 취업을 돕는 곳이 있다.

부평4동에 있는 인천여성노동자회에서는 노동부 위탁으로 ‘고령자인재은행’과 ‘고용평등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의 고령자인재은행은 50세 이상 고령자의 취업을 위해 무료 구인ㆍ구직 상담, 직업 상담과 취업정보 제공, 취업알선을 통해 경제활동을 지원한다. 이밖에 저소득층 지원 체계를 파악해 해당되는 상담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며, 상담 후 희망자에 한해 한부모 당사자 모임이나 여성상조회 자조모임에 함께 하도록 안내한다.

이와 함께 고용평등상담실(전화 524-8831)에서는 임금이나 퇴직금 체불ㆍ직장 내 성희롱과 폭언 폭행ㆍ부당노동행위 등의 문제해결을 돕는다.

취업분야는 본인 경력과 50대 구직자를 희망하는 사업장의 구인조건을 고려해 본인 희망 종으로 알선한다. 50대 주요취업분야는 가정관리사ㆍ아이돌보미ㆍ건물청소ㆍ조리 관련(병원ㆍ어린이집ㆍ식당) 일용 식당도우미ㆍ생산직 등이며, 개인경력에 따라 취업분야는 다양해질 수 있다.

이곳의 지난해 구직자 통계를 살펴보면, 30대 30명ㆍ40대 62명ㆍ50대 122명ㆍ60대 50명으로 모두 264명이 취직했다. 그 중 부평구가 181명으로 전체 구직자의 69%를 차지했다.

지난해 이곳을 방문한 구직자의 61%가 가정관리사를 희망했으며, 60대의 경우는 2007년에 비해 5%가량 증가를 보이는 등 60세 이상 구직자도 점차 늘고 있다. 이처럼 고령 구직자가 늘어남에 따라 이곳에선 50대 이상 구직자의 체력을 감안해 4시간 정도 시간제근로 취업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정문자 인천여성노동자회 대표는 “인천여성노동자회는 실직고령여성 종합상담을 통한 취업알선과 정보제공으로 지역사회안전망 역할을 한다”고 소개하고, “요즘은 경제가 어려워 실직이 급증하고 실업급여 대상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50대 이상 구직자와 구인처의 근무시간, 희망급여 수준 등이 차이가 있어 취업알선이 쉽지 않다. 그러나 구직신청이 들어오면 전 회원들이 모든 채널을 동원해 최선을 다해 알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구직상담을 통해 취업한 한정애(50ㆍ십정동)씨는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 우리나이에 취업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다. 막상 자리가 있다고 해서 가보면 나이가 많다고 퇴자를 논다. 나이 먹는 것도 서러운데 사회에서 설자리까지 없다”며, “이웃의 소개로 고령자인재은행에 와서 상담을 통해 취업할 수 있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몸은 고단해도 일할 수 있어서 하루하루를 늘 감사함으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상담전화ㆍ032-522-3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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