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부터 차상위계층에 출산용품 구입비도 지원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수도권 기초자치단체(시ㆍ군ㆍ구) 66곳 가운데 유일하게 출산장려금을 지급하지 않아 비판을 받은 인천 서구가 ‘오는 6월 관련 조례 제정 후 지급’을 약속했다.

서구(구청장 이재현)는 오는 6월 ‘서구 출산ㆍ양육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구의회에 부의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인천 서구청 건물 모습.(사진제공 서구)

조례안을 보면, 첫째아부터 출산ㆍ입양 축하금을 지원한다. 첫째아 50만 원, 둘째아 100만 원, 셋째아 300만 원, 넷째아 이상 500만 원을 예산 범위 내에서 지급한다.

또, 인천 최초로 올해 하반기부터 차상위계층에 출산용품 구입비 30만 원을 서구 지역화폐(서로e음)로 지원한다.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 보호를 위해 소득기준에 관계없이 산후조리비 50만 원도 지역화폐로 지원한다.

이와 함께 산모의 산후 회복을 돕기 위해 모든 출산 가정에 산모ㆍ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를 확대 지원하고, 2020년부터는 전문교육을 받는 산모ㆍ신생아 건강관리사의 방문으로 건강관리와 가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지난 3월 제정한 ‘서구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 조례’를 하반기부터 시행해 서구에 1년 이상 거주하며 육아휴직을 한 아빠에게 육아휴직 장려금(월 50만 원)을 최대 3개월간 지원한다. 서구 소재 기관과 기업에 아빠 육아휴직을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이밖에 모자 보건사업, 예비맘 건강검진, 임산부 등록관리(임신 축하선물과 영양제 제공, 모성건강 증진프로그램 운영 등), 청소년과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 난임 부부 시술비와 한방 난임 치료 지원 등도 확대할 예정이다.

미숙아와 선천성 이상아 의료비 지원, 난청 검사와 보청기 지원, 저소득층 기저귀ㆍ조제분유 지원, 산후우울증 예방사업, 출산 축하용품 제공 등도 추진한다.

한편, 자유한국당 이학재(인천 서구갑) 국회의원은 지난 3월 28일 논평을 내고 수도권 66곳의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인천 서구가 유일하게 출산장려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인천에서 인구 1위, 재정 1조 원을 자랑하는 서구가 저출산이라는 시대적 상황이나 인근 지역과 형평은 고려하지 않고 고작 손세정제 하나로 출산의 노고를 위로한다는 것은 서구 주민을 무시하는 시대적 역행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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