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기관 민원과 국회의원 등에 문자 발송
해수청 "인천에 주차장 모자란 것은 사실"

[인천투데이 김강현 기자] 인천시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화물차 차고지가 들어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송도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따르면 송도 아암물류2단지 12만 8000㎡면적에 화물차 차고지 650면과 사무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 2019년 하반기에 사업자 선정 등 사업이 본격 시작될 예정이다. 완공은 2022년이 목표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전경.

송도 주민들은 “주거지와 1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화물차 주차장이 들어서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송도 주민 커뮤니티 ‘올댓송도’에는 “당초 남동공단에 4610면 규모의 화물차 주차장을 계획했다가 첨단산단 지정으로 송도국제도시로 방향을 틀었다"며  "주거 밀집 지역과 불과 780미터 떨어진데다, 앞으로 2만 세대 입주가 예정된 곳에 차고지가 들어서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고 했다. 

주민들은 이어 해양수산부와 인천시청, 연수구청, 인천경제청, 인천해수청, 인천항만공사에 주차장 확충을 중단하는 공문을 발송한데 이어, 지역 국회의원과 시의원·구의원들에게 '반대 민원'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주차장 확충은 오래전부터 게획돼 있었다. 최근 계획이 구체화 되니까 여러 주장이 나오는 것 같다”며 “인천에 주차장 면수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여러 의견을 충분히 듣고 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에 등록된 2.5톤 이상 화물차 대수는 2만6152대에 달하지만, 화물차 주차면수는 3738면으로 14.29%에 불과해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주차환경이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