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예술회관 커피콘서트 4월 무대
17일 오후 2시 ··· 60여년 연기 인생 조명

[인천투데이 이승희 기자] 마당극의 여왕으로 불리는 배우 김성녀가 인천문화예술회관 커피콘서트 4월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모노드라마형 토크콘서트로 자신의 연기 인생을 들려준다.

여성 국극(한국의 창극) 개척자 박옥진의 딸로 어렸을 때부터 천막극장을 놀이터로 삼은 그는 국립창극단과 국립극단에서 연기활동을 했다. 2005년에는 연기생활 30년 만에 첫 1인극 ‘벽 속의 요정’으로 올해의 예술상, 평론가 선정 우수 연극 베스트 3, 동아연극상 연기상 등을 휩쓸었다.

이밖에도 연극 ‘맥베드’, 마당놀이 ‘홍길동전’, 뮤지컬 ‘엄마를 부탁해’, TV 드라마 ‘토지’, 영화 ‘춘향뎐’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였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는 국립창극단 예술 감독으로 재직하며 창극의 새로운 시도와 부활을 이끌었다.

이번 무대에서는 창극단원으로서, 제작자로서, 한편으로는 관객으로서 한국 창극의 역사에 참여해온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꿈꾸는 변화를 들려준다. 또한 자신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노래들을 피아니스트 엄주빈과 함께 부른다.

그는 “다양한 삶을 살아보고 싶어 배우가 됐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고, 그만큼 천직이라고 믿는다. 마지막 순간까지 좋은 배우로 남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무대는 60여 년간 배우의 삶을 이어온 그의 연기와 무대에 관한 남다른 애정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커피콘서트는 오는 17일 오후 2시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관람료는 전석 1만5000원이다.(예매 문의ㆍ032-420-2000, http://art.incheo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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