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철도 검암역 승강장이 제일 혼잡
인천연구원 “도심형 재난 대비해야”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지역 철도 환승역인 검암·계양·주안·원인재 등 4곳이 혼잡 시간에 화재 발생 할 경우 대피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연구원(원장 이용식)은 2018년 기초연구과제로 수행한 ‘승강장 혼잡도를 고려한 인천도시철도 환승역 대피시간 분석’ 결과보고서를 26일 발표했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열차 모습

보고서는 인천·주안·부평·검암·계양·부평구청·인천시청·원인재역 등 환승 역사 8곳의 혼잡도와 화재 발생에 따른 대피 시간을 분석한 내용을 담았다.

2017년 10월 평일과 주말을 기준으로 교통카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공항철도 검암역 승강장이 오전 7시 30분부터 1시간 가량 타인과 접촉 없이는 대기가 불가능한 수준으로 매우 혼잡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암역을 제외한 환승 역사는 이용자가 몰리는 오전 첨두시(교통 수요량이 최대 수치를 보이는 시간)에 설계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으나,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환승통로 주변부는 혼잡했다.

또한, 혼잡한 시간대 승강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공항철도 검암역과 계양역(인천도시철도 1호선 포함), 경인선 주안역, 수인선 원인재역 등 4곳에서 화재 대피 시간인 4분 이내에 승강장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연구원은 “화재 등과 같은 도심형 재난에 대비해 승강장의 실용 대기 면적과 대피 통로의 폭이 충분히 확보될 필요가 있다”며 “혼잡을 유발하는 열차 내 혼잡도를 관리하고,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대피시설 기준을 새롭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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