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2017년 기준 경제자유구역 산업실태 전수조사 발표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 입주업체들의 2017년 기준 총매출액이 약 58조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 동안 2017년 말 기준 경제자유구역에 소재한 종사자 5인 이상 사업체(외국인투자업체는 1인 이상)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사업체수는 2695개로 2016년(2353개)보다 14.5%, 종사자수는 8만724명으로 2016년(6만9126명)보다 16.8% 증가했다.

사업체들의 연매출은 총58조2949억 원을 기록했다. 2016년 42조572억 원보다 38.6% 증가했다. 국내 판매(내수)는 37조3665억 원(64%), 수출은 20조9284억 원(36%)으로 나타났다. 외투업체 연매출은 총15조6709억 원으로, 국내 11조7070억 원(75%)과 수출 3조9138억 원(25%)을 기록했다.

매출액 58조2949억 원을 지구별로 보면, 송도지구 47조745억 원(80.8%), 영종지구 9조5009억 원(16.3%), 청라지구 1조7195억 원(2.9%)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도소매업 23조6072억 원(40.5%), 건설업 8조8120억 원(15.1%), 제조업 7조915억 원(12.2%), 운수업 6조3816억 원(10.9%) 순으로 나타났다.

건설업 매출은 건설사와 특수목적법인이 주도했고, 제조업 매출은 스태츠칩팩코리아ㆍ앰코테크놀로지ㆍ삼성바이오ㆍ셀트리온 등이, 운수업은 인천공항공사와 인천 신항 부두 운영회사(한진ㆍ선광), 에어인천 등이 주도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전경.(사진출처 인천경제청)

인천경제자유구역 입주업체들은 중간재를 주로 국내에서 조달했다. 중간재 40조1096억 원어치 중 국내 조달이 25조5531억 원으로 63.7%를 차지했고, 수입은 14조5565억 원으로 36.3%를 차지했다. 외투업체만 보면, 중간재 9조7955억 원어치 중 국내 조달이 7조5761억 원(77.3%), 수입이 2조2194억 원(22.7%)으로 조사됐다.

입주업체의 업종별 분포를 살펴보면, 숙박ㆍ음식업이 570개(21.2%)로 가장 많았다. 운수업 334개(12.4%), 도소매업 326개(12.1%), 보건ㆍ사회복지서비스업 309개(11.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를 지구별로 살펴보면, 송도지구 1520개, 영종지구 734개, 청라지구 441개로 2016년보다 각각 22.0%, 0.5%, 0.8% 늘었다.

종사자 1인 이상 외투업체는 135개인데, 송도 87개(64.4%), 영종 46개(34.1%), 청라 2개(1.5%) 순으로 분포했다.

외투업체 포함 종사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수는 8만724명이고, 송도 4만5505명(56.4%), 영종 2만8230명(35.0%), 청라 6989명(8.7%)이다.

외투업체수가 2016년보다 8.9% 늘었고, 외투업체 종사자수는 24.5%가 늘어난 2만3839명으로 집계됐다. 외투업체들을 업종별로 분류하면, 제조업 38개(28.1%), 운수업 34개(25.2%), 도소매업 16개(11.9%), 전문 과학ㆍ기술서비스업 14개(10.4%)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볼 때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성장과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산업은 제조업과 도매ㆍ소매업이라 할 수 있다.

인천경제청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경제자유구역의 사업 영역을 ▲핵심 산업(매출액이 평균보다 높고, 종사자수도 평균보다 많은 영역) ▲고부가가치 산업(매출액은 높으나 종사자수가 적은 영역 ▲노동집중 산업(매출액은 낮으나 종사자 수가 많은 영역) ▲신규 또는 성숙 산업(매출액도 낮고 종사자 수도 적은 영역)으로 구분했다.

사업 영역에 따라 업종을 분류한 결과 ▲핵심 산업은 제조업, 운수업, 건설업, 도소매업 ▲노동집중 산업은 교육서비스업, 숙박음식업, 사업시설관리ㆍ사업지원서비스업, 전문 과학ㆍ기술서비스업 ▲신규 또는 성숙 산업은 보건ㆍ사회복지서비스업, 예술, 스포츠ㆍ여가 서비스업, 부동산ㆍ임대업, 공공행정, 국방ㆍ사회보장행정으로 나타났다. 고부가가치 산업 영역은 없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는 사업체 일반현황 등 공통 항목, 외투업체 등 업종별 특성 항목으로 나눠 진행됐다. 조사 결과는 경제자유구역 정책 개발 수립과 투자유치 활동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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