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조사 결과 고교 1곳, 초등 4곳
가장 높은 초등학교 기준치의 3.6배 검출

[인천투데이 김강현 기자] 인천지역 5개 학교에서 1급 발암물질 라돈이 검출됐다.

인천은 최근 송도국제도시 일부 아파트에서 기준치 이상 라돈이 검출돼 연일 시끄럽다. 이런 마당에 학교에서도 라돈이 검출돼 파장은 더욱 확산 될 전망이다.

인천시교육청이 2018년 한해 동안 전체 529개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공기질 측정결과 100Bq/㎥(베크럴)이 넘는 학교는 총 36곳이다. 이 중 다중이용시설의 라돈 기준치인 148Bq/㎥(베크럴)이 넘는 곳도 5개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라돈이 측정된 학교는 고등학교 1곳과 초등학교 4곳으로, 가장 높은 라돈이 검출된 A초등학교는 기준치의 3.6배가 넘는 540.2베크럴이 측정됐다.

인천지역 기준치 이상 라돈 검출 학교.

노웅래 국회의원(민주· 서울마포갑)이 지난해 6월 발표한 라돈 지도에서 인천은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 된 곳이 한 곳도 파악되지 않았다. 그러나 시 교육청이 조선희 인천시의원(정의·비례)에게 제출한 학교 공기질 측정 결과에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된 학교가 5곳으로 밝혀지면서 측정방법 등에 대한 정확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시 교육청은 1차로 장기측정방법인 수동형 측정법을 이용해 연 1회, 90일 이상 라돈을 측정하고 결과가 기준치 이상인 경우 시간대별 측정이 가능한 능동형 연속측정법을 추가 실시했다.

또, 전체 학교 교실 중 지하교실 측정을 원칙으로 하고 지하가 없는 경우에는 1층 교실에서 측정한다. 측정은 학생들이 주로 호흡하는 높이인 바닥으로부터 1.2~1.5미터 범위 내에서 측정했다.

하지만 이런 측정 절차에서 측정 시 마다 결과가 크게 차이나는 경우가 있어서 더욱 정확한 측정법이 요구된다.

인천지역 학교에서 기준치 이상 라돈이 검출돼 파장이 일 전망이다.

조선희 의원은 “같은 학교, 같은 공간이라고 해도 측정할 때 마다 큰 차이가 나기도 했다. 이렇게 결과가 다른 이유가 무엇인지 파악한 후 정확한 측정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세먼지와 라돈 등으로 건강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이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대응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시민들과 전문가가 함께 논의할 수 있는 토론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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