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식 회장 "새마을, 관변단체 이미지 개선에 힘쓸 것"
김의식 회장 "새마을, 관변단체 이미지 개선에 힘쓸 것"
  • 류병희 기자
  • 승인 2019.03.1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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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의식 인천시새마을회 신임 회장
“시대정신에 맞는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앞장서겠다”

[인천투데이 류병희 기자] 김의식 (주)단A&C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가 지난 2월 28일 인천광역시새마을회 제 18대 신임회장으로 취임했다. 이날 취임식장에는 각 구군별 회원들이 1000여 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총 2만2000여 명에 달하는 회원을 가지고 있어 인천에서는 가장 큰 봉사활동 조직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다. 취임 일성으로 “시대정신에 맞는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김의식 신임회장을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새마을회 사무처에서 만났다.

인천시새마을회 김의식 회장
인천시새마을회 김의식 회장

취임소감은.

새마을회는 국민운동단체로서는 가장 규모가 큰 조직이어서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 그동안 전임 회장님들이 조직 활성화와 지역발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했고, 부담감이 있지만 새마을회의 미래를 위해 앞으로도 회원들과 함께 지역의 큰 일꾼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인천새마을회를 소개한다면.

새마을회는 산하에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새마을부녀회, 직·공장협의회, 새마을문고 4개의 단체가 있다. 10개 군·구·지회별로 조직이 있으며 전체 2만2000여 명의 회원이 있다. 중앙회이 경우 207만 여명이 전국 17개 시·도, 228개 시·군·구·지회별로 조직이 잘 갖춰져 있다.

새마을회는 전통적으로 근면·자조·협동을 근본정신으로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는 시대적 상황에 맞게 생명·평화·공경을 새로운 가치로 방향을 잡아 활동하고 있다. 중앙회는 이와 같은 기본이념과 추진방향을 각 지부와 지회와 공유하고, 사업과 예산은 시·도별로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의 사업 평가.

새마을회는 아시안게임, 전국체전 자원봉사는 물론 인천섬사랑운동 등을 추진해 왔다. 또 시민단체와도 함께 연대해 인천에 해경을 다시 유치하는 성과도 이룩했다. 이와 함께 각 군구별로 어려운 이웃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사랑의 집 고쳐주기, 홀몸노인 반찬나누기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새마을회는 각 조직별로 협동이 잘 된다. 각 동·통별 조직까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회원들은 각자 그 지역의 사정을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지역별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에 맞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새마을회는 인천에서 가장 큰 민간단체로서 그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사회봉사를 사명으로 참여하고 있는 회원들과 조직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리더로서 소임을 다하겠다.

‘새로운 가치’, 생명·평화·공경을 설명해 달라.

좋은 운동을 펼치려면 사회의 가장 절실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즉, 현재를 바라보면 우리나라는 어느 때보다도 생명과 평화에 대한 사람들의 바람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현재의 요구에 맞춰 운동방향을 설정하고, 또 타인에 대한 존중, 공경문화를 확산하는데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때이다. 지난해 불거진 미투운동, 그리고 이웃 간의 사소한 갈등, 학교사회의 이른바 ‘왕따’ 문제, 부모자식간의 불화 등은 서로 존중하지 않아서 생긴 문제라고 생각한다.

특히, 생명운동은 지구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무엇보다 절실한 운동이다. 세계적으로 문제시되고 있는 기후변화, 지구온난화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지난해 여름 발생한 이상스러운 폭염 현상은 체감 수준을 넘어서 거의 재해에 가깝지 않았나?

새마을회는 중앙회 차원에서 생명운동의 여러 대안 가운데 하나인 ‘유기농·태양광 연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각 시도별로도 생명살림운동 그리고 생활환경과 공동체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전지구적 또는 지역사회의 문제들이 어느 정도 해결되는데 일조한다면 보람일 것이다.

‘시대정신’에 맞는 새마을운동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인천시새마을회 김의식 회장
인천시새마을회 김의식 회장

앞서 소개한 생명·평화·공경운동이 그 맥락이다. 이를 기본으로 지역에서 필요한 사업을 적절히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는 3·1운동이 100주년을 맞은 뜻 깊은 해이다. 이와 관련해 새마을회에서는 지난 기념식 행사에서 ‘평화와 통일의 비빔밥’ 행사를 진행했다. 새로 도래할 100년을 위해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담았다. 행사에 참여한 1000여 명의 시민들을 위해 새마을회에서 비빔밥에 들어가는 재료와 행사 준비를 부담했다.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또 지난해에는 서점 마샘에서 ‘새마을문고, 지역사회에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토크콘서트도 진행했다. 새로운 문화운동을 추진하게 될 새마을문고의 역할은 물론 인천에서의 문고 역할에 대한 답을 찾는 자리였고, 좋은 평가를 얻었다.

올해에는 공경문화운동의 일환으로 ‘3대가 함께하는 캠프’를 기획하고 있다. 인근 장수천 생태를 알아보고, 독서골든벨 등 다양한 사업에 3대가 함께 참여하는 자리를 통해 공경문화 확산과 환경, 문화운동이 함께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또, 중앙회와 함께 북한에 나무심기 운동도 추진할 예정이다. 나무사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전력 적정기술도 함께 보급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앞에서 말씀했던대로 근면·자조·협동을 근본정신으로 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 시대적 상황에 맞게 새로운 가치로 방향을 잡아 활동하고 싶다.

지역 공동체 문화에 대해서는.

공동체는 전통적으로 우리 민족의 고유문화라고 할 수 있다. 두레, 향약은 우리 민족의 뿌리 깊은 문화이며, 이러한 것들을 계승한 새마을운동은 근본적으로 지역 주민들과 함께 공동체 문화를 확산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대상으로 하는 활동은 물론, 지역축제, 행사에 주축이 되어 자원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일상생활을 함께 하면서 소통을 바탕으로 마을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것, 그것이 공동체 문화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공동체 문화는 인천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문제이고, 사회 양극화와 주민 간 갈등, 각종 지역문제는 지역공동체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한다.

인천에는 마을공동체, 복지협의체, 통장이장협의체 등 공동체 관련 조직이 많다. 새마을 역시 공동체운동을 하는 조직 중 하나이다. 민관협치가 강조되고 있다. 새로운 단체 조성이나 양성보다는 각 단체의 특성과 장점을 활용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게 해야 한다.

시에서 진행하는 ‘마을공동체’ 사업은 대부분 우리 새마을회에서 추진하던 사업이다. 마을공동체지원센터는 물론 각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사업에 새마을회가 함께 참여할 수 있게 하고 공동체 활성화도 과제다.

새마을회의 성장·발전을 위한 청년들의 참여방안은.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앞장설 젊은 세대인 청년조직은 그 잠재적인 역량을 살려 미래의 새마을운동가로 성장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현재 관내 대학생, 포스코봉사단과 연계한 연수구 Y-SMU 청년조직 2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대학생 생활문화 개선 실천 프로그램으로 ‘그린캠퍼스 미소캠퍼스 만들기’ ‘음주 MT에서 보람의 MT로’ ‘벽화그리기’ ‘쌈지화단 만들기’ 등을 전개했다. 아직 부족한 면이 없지 않지만 앞으로 관내 대학교 동아리를 중심으로 조직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

키르기즈스탄과 국제협력도 한다던데.

2014년부터 키르기즈스탄 악바샷 마을에 각각 3개년 사업으로 5473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마나스마을은 2016년까지 마을환경개선 사업으로 마을회관 보수, 도로보수, 지도자 위촉, 새마을교육, 체육시설 지원, 우정공원 산림녹화 사업 등을 진행했다. 악바샷마을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마을봉재공장 설치와 마을회관 개보수 작업을 지원했다. 마나스마을 사업이 지원사업이라면 악바샷마을은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주는데 중점을 두었다.

지원을 하되 새마을교육을 통해 마을을 스스로 일으킬 수 있는 새마을정신을 심어주는데 일조했다고 본다. 자립할 수 있는 정신을 일깨워주는데 주안점이 있는 것이다. 우리의 새마을운동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그간의 성과도 있다고 본다. 앞으로도 국제협력 측면에서도 지속 관심을 갖기로 했다.

새마을회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새마을회는 그동안 보수정권 하에서 정부 관변단체라는 이미지가 매우 강했다. 정치적인 상황과 관련 없는 순수한 사회봉사 정신에 입각해 협조할 것들은 함께 참여하고, 조직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새마을회는 1970년대 초창기 ‘잘살기 운동’의 일환으로 시작했던 것인데, 그 이미지와 단체가 의도치 않은 정치적인 문제까지 연관이 되어 제대로 된 평가를 얻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좀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고 극복해야 할 것들이다.

새마을회는 공직선거법에 어떠한 정치 행위도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중앙회가 전두환 당시 대통령 시절 민간화 되면서 단체의 취지와 다르게 운영됐다. 그러한 이미지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데, 사실 조직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 가장 많았고, 상대적으로 박근혜 정권시절에는 그보다 못했다.

어떤 사람들은 새마을운동을 유신독재의 잔재로 여겨 중요성을 무시하는 반면, 새마을회가 최고의 봉사단체라며 극찬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새마을운동의 본질은 행정기관과의 협치를 기본으로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것들을 찾아내 자율적으로 실천 목표를 정하고 활동해 올바른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끼리가 아닌 지역단체와 협업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데 힘을 합치고 다양한 층이 참여할 수 있는 운동으로 바뀌어져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있다. 분명한 것은 그동안 많은 정치적 부침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각 지역에서 지금까지 자원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저력과 역량을 가진 단체라는 것이다. 자체적인 변화의 노력을 통해 국민운동 단체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게 노력하겠다.

봉사를 보람과 삶의 가치로 여기는 봉사자들이 건재하고 인천에서 가장 큰 단체라는 조직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그동안 사회봉사 정신으로 마을과 지역을 위해 노력한 회원들에게 깊이 감사한다. 새마을회 발전을 위해 인천시민들의 많은 애정과 관심 부탁드린다.

인천시새마을회 김의식 회장
인천시새마을회 김의식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