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0대 지지율 1위, 탄력 받고 부평에서 일낼까?

2월 입법전쟁을 지켜본 국민들의 맘이 싸늘해서 그런지 민주노동당 지지율이 심상치 않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실업문제로 고통 받고 있는 30대 층에서 지지율 상승이 뚜렷해 4ㆍ29 국회의원 재ㆍ보궐선거에 적작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노동당 중앙도 이런 점을 감안해 부평<을> 재선거에 서울ㆍ경기ㆍ인천의 모든 당력을 집중에 총력전에 임하겠다는 태세다.

<내일신문>은 지난 13~14일 전국의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노동당의 지지율이 6.6%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지지율은 1월 2.1%, 2월 4.7%로 상승한데 이어 두 달째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현상이다.

특히 이 보도에 따르면, 민주노동당은 30대 지지율이 13.7%로, 한나라당 13.1%와 민주당 13%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점에 상당히 고무된 모습이다.

민주노동당 중앙당은 4ㆍ29 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수도권 당력을 비롯해 민주노총과 시민사회의 지원을 받아 총력을 다 해 이런 지지세를 더 끌어올려 일을 내겠다는 각오다.

19일 민주노동당 오병윤 사무총장은 <부평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수도권 유일의 재선거 지역으로 당력을 총동원해 수도권에서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면서, “다음 주 세부계획이 수립되면 민주노총과 시민사회의 도움도 얻어 총력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사무총장은 민주당과의 선거연합에 대해서는 “1% 부자, 대기업과 ‘강부자’를 위한 각종 정책과 토건산업 중심의 정책에 대해 국민들의 우려가 심각한 상황에서, 이명박 정권의 현 정책에 브레이크를 걸기 위해서는 반MB전선이 필요하다는 국민들의 요구가 나오고 있지만, 어정쩡한 중도를 표방하고 있는 현재의 민주당과 연합공천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부평<을> 전략공천에 대해서도 “비정규직 양산과 사회 양극화 등을 초래한 열린우리당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했던 분인 만큼 그에 대한 적절한 판단이 국민들로부터 나올 것이기에, 우리는 오히려 정 전 장관이 부평<을>로 출마하기를 권유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어, “평일에 재선거가 실시되는 만큼 30대와 현장 노동자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세부적 프로그램도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등과 함께 수립해 나갈 계획”이라며, “부평지역은 민주노동당이 지역 현안과 사회복지ㆍ환경 등 다양한 영역에서 꾸준히 지역 활동을 전개한 지역인 만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 민주노동당 김응호 예비후보가 경인운하 반대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한편, 민주노동당 인천시당은 20일 부평구청 7층 대강당에서 ‘5기 인천시당 출범식 및 4ㆍ29 재선거 부평<을> 선거승리 결의대회’를 대규모로 가질 예정이다.

이날 출범식과 결의대회에는 강기갑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당원, 전재환 민주노총 인천지역 본부장을 비롯해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노동당 인천시당은 이날 5기 출범식을 부평<을> 재선거 승리 결의를 다지는 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용규 인천시당 위원장은 “5기 인천시당은 당원들의 소통과 지혜를 모아 당원들이 직접 참여하고 행동하는 민주노동당으로 만들 것이며, 반MBㆍ반신자유주의 세력과 폭넓은 전선을 구축해 인천시민들 속에 뿌리깊이 들어가 사랑받는 민주노동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평<을> 재선거에서 진보진영의 단결된 힘으로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심판하고, GM대우의 문제를 핵심적으로 제기해 선거를 승리할 수 있도록 인천시당의 모든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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