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인천연구원 관련 결과보고서 발표

[인천투데이 류병희 기자] 전 세계적으로 ‘케이팝(K-Pop)’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대중음악자료원을 인천에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연구원은 22일 발표한 ‘한국대중음악자료원 설립에 관한 기초연구” 결과보고서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콘텐츠산업 경쟁력 강화 핵심전략’에서 대중음악 전문공연장을 지역에 확충하고, 한국 대중음악 자료 보존?연구?전시 기능을 갖춘 ‘한국대중음악자료원’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1883년 제물포 개항으로 인천에 대중음악, 클래식, 민중가요 등 신문물과 다양한 음악이 유입되는 등 특수한 역사성을 근거로 한국대중음악자료원이 인천에 설립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은 광복 이전부터 90년대까지 음악, 음악인, 음악시설 등 350여 개의 대중음악 자원을 보유했다. 특히 1950~60년대 중구 신포동과 중앙동 등 개항장 일대와 미군부대 부평 애스컴(ASCOM, Army Service Command)이 위치한 부평구 신촌 일대는 대중음악이 크게 번성했으며, 1970년대 중반까지 부평 신촌 클럽거리가 전성기를 누리는 등 인천은 한국 대중음악의 산실 역할을 담당했다.  

부평구문화재단은 지난 15일 부평지하상가발전협의회와 대중음악 생태계 형성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와 관련해 부평구는 문화특화지역 조성과 관련한 ‘부평 음악·융합도시 조성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 선정되어 2016년부터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부평구문화재단과 부평지하상가발전협의회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민·관이 함께 부평 대중음악 부흥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음악사료 수집과 ‘인천의 노래’ 선정?활용, 인천음악플랫폼 운영, 부평 음악?융합도시 조성사업 등 음악자원의 발굴을 통해 ‘음악도시 인천’을 구축하기 위한 연구와 사업을 진행했다.

또 인천은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인천한류관광콘서트(INK, Incheon K-Pop Concert), ‘월드클럽돔 코리아’, ‘사운드바운드’ 등 다양한 음악축제를 개최하고 있어 대중음악을 유지·발전시킬 수 있는 적지라고 볼 수 있다.

연구원은 인천시 연계사업을 통한 ‘한국대중음악자료원’ 설립 추진방안으로 ▲한국대중음악자료원 설립 및 운영 관련 근거법 마련 ▲인천 음악도시 종합계획 수립 ▲음악자료 보존 및 전시?체험시설 마련 ▲국가적 수준의 자료 수집과 활용 ▲한국대중음악자료원 설립 TF 구성, ▲연구 및 본 사업 추진 위한 재원 확보 등을 거론했다.

인천연구원 최영화 연구위원은 “인천시는 음악도시로서 역사성과 다양성, 장소성을 갖추고 있다”며, “한국대중음악자료원의 인천 설립에 대한 필요성과 당위성 등 대중음악계와 시민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구체적인 종합계획 수립을 통해 문체부를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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