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인천교육 광장토론회 제안 정책 72가지 반영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이 올해부터 여학생이 재학하는 모든 학교 교실과 화장실 등 학생생활공간에 무료로 생리대를 배치한다.

시교육청은 학교 내 생리대 자판기 설치 등 지난해 10월 열린 ‘1회 인천교육 광장토론회’에서 제안된 72가지 정책 의제를 올해 사업에 반영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업 반영 내용은 2월 5일 발간한 ‘1회 인천교육 광장토론회 총서’에 담겼다. 총서를 보면 광장토론회에서 제안된 92가지 정책 의제 중 ▲공모사업 폐지 또는 연구학교·중점학교·공모사업 개선 ▲학교 일과표 조정 권고로 학생 휴식권 확보 ▲민주시민교육조례 제정 ▲학생자치활동 강화 ▲학교인권조례 제정 ▲수업연구대회 폐지 ▲놀이교육 확대 등 72가지 의제가 반영됐다.

교감 공모제 실시와 인천시 주관 자체 모의고사 폐지, 자사고와 특목고 일반고 전환 등 7가지 의제는 중장기 추진 과제로, 여중·여고 명칭 폐지와 특성화고 현장실습 중단 등 6가지 의제는 재검토 과제로 분류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총서 발간사를 통해 “이전에 어느 시·도교육청에서도 하지 못한 교육민주주의의 새로운 실험을 성공적으로 이뤘다”며 “인천 시민들이 교육청 관계자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올해 교육 정책으로 섬세하게 입안하는 과정을 함께하며, 인천교육에 대한 시민들의 뜨거운 열망과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해 10월 열린 ‘1회 인천교육 광장토론회’에는 사전 신청한 168명의 시민·학생·교직원·학부모가 참가해, 시교육청 업무담당자와 함께 학생자치분과·인사제도혁신분과 등 13개 분과 총92가지의 교육정책 의제를 두고 토론했다. 토론 의제는 참가자들의 사전 토론으로 정했다.

이후 두 달에 걸쳐, 담당 부서 검토와 예산 편성을 마치고 올해 예산안에 반영했다. 정책반영 결과는 총서를 통해 공개했으며, 총서는 시교육청 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올해 가을 ‘2회 인천교육 광장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상반기 온·오프라인 주제 선호도 조사로 지난해보다 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