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3회 새얼아침대화서 인천교육 정책방향과 추진 과제 밝혀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교육감 선거운동을 하면서, 그리고 당선된 뒤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인천이 학력 꼴지’라는 이야기다. 교사들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말이다. 인천은 오래 전부터 대학 입학에서 수시를 준비해왔다. 인천의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일반고등학교의 대학 진학률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비수도권에서 인천 선호도가 높다. 예전에는 교육 때문에 1년에 500~600명의 학생이 인천을 떠난다는 말이 있었지만, 이제는 교육 때문에 사람들이 살고 싶은 도시가 되고 있다.”

13일 오전 7시 쉐라톤인천그랜드호텔(연수구 송도동)에서 열린 제393회 새얼아침대화에 강사로 나선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인천교육 정책방향과 추진과제’를 설명하면서 인천교육과 관련해 잘못 알려진 부분을 바로 잡아야한다고 강조했다.

13일 열린 393회 새얼아침대화에서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인천교육 정책방향과 추진과제’와 관련한 강의를 하고 있다.

도 교육감은 “수시와 관련해선 많은 타 지역에서 인천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며 “그동안 고생을 많이 한 일반고교 교장과 교사들이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다시 새로운 전략을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30여 년간 교사와 교장으로 근무하며 가장 안타까웠던 일은 학생들이 성적 압박이나 학교 폭력 등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었다고 했다. 특히 교육감으로 취임한 후 학교폭력으로 목숨을 잃은 학생들의 사고가 잇따라 슬로건으로 내건 ‘모두가 행복한 인천교육’이 무색할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도 교육감은 “더 이상 교육 불평등, 입시 경쟁 교육 등 교육적폐에 눌려 안타까운 희생이 반복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폭력 없는 인천, 생명 존중 교육을 만드는 일은 교육청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지역의 많은 인프라와 시민들이 함께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지난해 7월 취임 후 성과로는 신도시와 원도심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실마리를 이끌어낸 점을 꼽았다. 검단ㆍ송도ㆍ청라지역 학교 14곳 신설 승인, 2022년까지 교실 증축과 학급 증설에 총319억 원 투입, 원도심의 경우 미래학교(교실) 사업과 교육균형발전 대상 학교 109곳 운영비 추가 지원 등을 예로 들었다.

무상교복ㆍ무상급식ㆍ무상교과서 등 전국 최초로 무상교육시대를 열은 점과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점, 광장토론회와 정책버스킹 등 다양한 채널로 학생ㆍ교사ㆍ학부모ㆍ시민들과 소통하고 제안된 정책을 올해 반영하기로 한 점, 모든 학교의 통학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177곳의 등하굣길을 시ㆍ군ㆍ구와 함께 정비하기로 한 점도 성과로 꼽았다.

13일 열린 393회 새얼아침대화에서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인천교육 정책방향과 추진과제’와 관련한 강의를 하고 있다.

이어서 도 교육감은 시교육청이 교육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는 ‘삶의 힘이 자라는 우리인천교육’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삶의 힘’이란 ‘역량’이라는 단어의 순수한 우리말로 문제해결력, 창의력, 소통ㆍ공감능력, 협업능력, 정보처리능력,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등 미래인재들에게 필요한 역량을 말하고, ‘자라는’은 학생을 ‘키우는’이나 ‘기르는’처럼 피동적이거나 미성숙한 존재로 보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이고 잠재가능성이 있는 주체로 인정한다는 뜻이라고 했다.

‘우리인천교육’은 한반도가 평화와 화해로 가는 시대에 인천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지역이기에, 미래사회를 이끄는 동아시아의 인재를 인천에서 양성해야한다는 의미라고 했으며, 인천만의 특화한 교육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또, 민주적 공동체로 성장하는 학교 함께 만들기, 창의적 교육과정 중심의 교육혁신으로 학교혁신 내실화, 진로ㆍ진학ㆍ직업교육 강화 등을 추진과제로 꼽았다.

끝으로 도 교육감은 “삶의 힘이 자라는 교육은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서 자질을 높이고 학교 안팎에서 자신의 적성을 찾아 삶을 개척하는 주인공으로 살 수 있게 돕는 교육”이라며 “인천의 학생들이 인천에서 배우고 자라고 직장을 가질 수 있게 돕는 길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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