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일자리 아이디어 공모전’서 최우수상
일자리-빈집관리 두 마리 토끼 한 번에 잡아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인하대 신지수(28) 학생이 ‘빈집 예술가’라는 아이디어로 최근 열린 ‘20회 경제 유니버시아드 대회’ 시상식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빈집 활용을 위한 주택관리(임대), 빈집관리 서비스 일자리 제언(이하 빈집 예술가)’으로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가 주최한 ‘2회 대한민국 일자리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빈집 예술가’는 노후화한 빈집을 지역 커뮤니티와 예술가가 함께 문화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예술가가 빈집에 살면서 예술적 가치를 부여하는 방법으로 그 집만 가지고 있는 가치와 개성을 찾는 작업이다. 빈집 증가로 발생할 문제를 미리 진단해 예술과 융합하는 방식으로 접근한 것이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빈집 예술가’는 은퇴자나 취약계층을 빈집 관리인으로 채용해, 빈집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도 담고 있는데, 관리인은 빈집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우편물 수거, 청소, 침입 흔적 확인, 수리가 필요한 곳을 확인해 집주인에게 알려주는 일을 한다. 이는 노인 등 취약계층에 공공일자리를 제공하는 한편 빈집의 급격한 노후화를 막는다. 또한 빈집 관리를 온라인으로도 할 수 있게 프로세스를 설계해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개발하는 등 실제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지수 학생은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에 관심을 가지면서 활용 가능성이 높은 빈집문제를 연구하기 시작했다”며 “이미 선진국에서는 빈집도 하나의 자원이라는 인식에 따라 빈집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 시장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며 “제안한 아이디어는 빈집을 철거 대상이 아닌 사회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풍부한 자원으로 보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