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중 웨이하이시와 복합화물운송 MOU 체결
물류비 절감에 따른 물량 증대로 2500명 고용 기대

사진 왼쪽부터 최위병 웨이하이 공항대표, 장평 항만대표, 양려 웨이하이시 인민정부 부시장, 박준하 인천시행정부시장, 이정행 인천항만공사 부사장, 임병기 인천공항공사 미래사업추진실장

인천항이 중국의 전자상거래 화물 관문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화물이 인천항으로 들어와 배와 비행기로 세계 각 지역으로 운송될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사장 남봉현)는 17일 한중 간 해상ㆍ항공 연계 화물 운송(Sea&Air) 활성화를 위해 인천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공동으로 중국 웨이하이시 인민정부, 웨이하이 항구대표, 웨이하이공항그룹과 6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체결식은 중국 웨이하이시 동산호텔에서 진행됐다. 한국 측에선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 이정행 인천항만공사 운영부문 부사장, 임병기 인천공항공사 미래사업추진실장이 참여했고, 중국에선 양려 웨이하이시 부시장, 최위병 공항대표, 장평 항만대표가 참여했다.

양해각서는 인천과 웨이하이가 한ㆍ중FTA의 협력도시인 데에 기초를 두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두 도시는 한ㆍ중FTA의 협력도시이자 지리적으로 가깝다. 두 도시의 공항ㆍ항만 물류인프라를 활용해 국제물류 환경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동북아의 물류 허브로 도약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협약은 기존 해상-항공 연계운송(Sea&Air) 외에 화물을 적재한 트럭을 카페리 선박에 실어 목적지까지 운송하는 형태인 알에프에스(RFS, Road Feeder Service) 운송 추진을 협력하기로 한 게 눈길을 끈다.

RFS가 시행되면 카페리를 통해 인천항으로 들어온 중국 화물 트럭이 특별한 통관절차 없이 곧바로 인천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공사는 기존방식 대비 운송시간은 5시간 이상, 운송비용은 1kg당 약 220원 절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RFS 도입은 인천항 물동량 창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2017년 기준 중국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약 1300조원 규모로 국내 전자상거거래 규모 약 5.2조원에 대비 250배는 큰 시장이다. 웨이하이시가 위치한 산둥성의 전자상거래 수출 규모만 해도 약 12조원 규모이다.

게다가 최근 5년간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매년 30%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물동량 증가가 기대된다.

공사는 “연간 5만 톤 이상의 중국발 전자상거래 환적화물이 RFS를 통해 인천항을 거쳐 미주와 유럽 등으로 배송되면 인천항의 신규 물동량 창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사는 후속 조치로 웨이하이시 시정부와 전자상거래업체, 물류 회사 등 민·관·공 단체를 대상으로 인천항 배후단지 개발계획 설명회를 열어 인천항 이용의 장점을 강조했다.

이정행 인천항만공사 부사장은 “RFS 시행으로 인천항에서 처리되는 물동량이 증가하게 되면 약 2500명 고용 창출을 기대한다”며 “과거 인천-칭다오 간 추진했던 RFS가 제도 미비와 물량 부족 등으로 중단된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지속 가능할 수 있게 관계기관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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