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십정동에 위치한 인천시농업기술센터가 이전하는 자리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한다.

동암역 북광장 인근(십정동 417)에 위치한 농업기술센터는 계양구 서운동에 신청사를 건립해 2020년 3월 이전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8월 이전 부지 활용방안 의견을 부평구에 물었고, 부평구는 공영주차장(150면) 건립 계획을 제출했다. 부평구는 농업기술센터 부지를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매입비 102억 원을 마련하는 게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인천지역 군수ㆍ구청장 협의회에서 매입비용이 발생하지 않게 시에서 직접 공영주차장 조성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십정2동 주민자치위원회도 주민 1187명의 서명이 담긴 공영주차장 건립 청원서를 시에 전달했다.

시는 지난달 십정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공영주차장 조성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뒤 주민 의견을 수렴해 이달 초 공영주차장 조성 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앞으로 행정절차를 거쳐 2020년까지 공영주차장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부평구는 상가와 도심형생활주택 밀집지역인 농업기술센터 부지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면 인근 지역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차준택 구청장은 “주민들이 농업기술센터 이전 부지 일부에 동 청사 등 공공시설 건립도 희망하고 있다”며 “구의 재정 여건이 개선되면 공공시설 건립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