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시민불편 최소화, 비상수송대책 가동”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인천의 택시들.(인천투데이 자료사진)

인천지역 택시 대부분이 카풀을 반대하는 전국택시업계의 서울에서 결의대회에 발맞춰 20일 하루 동안 운행을 중단한다.

인천시는 인천지역 택시들이 오는 20일 오전 4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24시간 동안 운행을 중단한다고 19일 밝혔다. 시가 예상하는 운행 중단 규모는 1만 4371대(개인 8986대, 법인 5385대) 중 90% 정도이다.

시는 택시 운행 중단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천지하철 1·2호선 출·퇴근시간 증차 운행과 도착역 기준으로 21일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 ▲출·퇴근 시간대 버스 집중 배치 ▲개인택시 중 부제일에 해당하는 2871대에 임시로 부제를 해제해 당일 운행 가능토록 조치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하기로 했다.

또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뉴미디어를 통해 실시간 교통상황을 안내하고, 지역 케이블방송 3개사의 자막방송 실시, 지역 라디오 3개사의 안내 방송도 진행한다. 각 군·구에선 관내 아파트 단지와 연계해 안내 방송과 관내 전광판을 통한 택시 운행 중단 상황을 전파한다.

인천 미추홀 콜센터는 운행중단 기간 중 교통 관련 시민 문의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상담원 교육을 실시하고, 유관기관과의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해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20일에는 버스나 지하철 등을 이용하길 당부한다”며 “날씨가 추운 만큼 대중교통이 운행하는 시간에 귀가하고 응급환자 발생 시 119구급대를 이용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전국개인택시사업조합, 전국택시사업조합연합회는 이날 택시 운행을 중단하고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제3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택시업계는 최근 정부가 공유경제 활성화와 규제 개혁의 일환으로 ‘카카오 카풀앱’ 허가 움직임을 보이자 이에 반대하고 택시운송질서 확립과 택시 생존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지난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운행 중단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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