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로 등재로 인천 기네스 기록 총 3개

인천 내항 7부두에 있는 사일로의 모습. (사진제공ㆍ인천시)

인천시가 인천내항 7부두에서 ‘사일로 슈퍼그래픽’의 기네스북 등재를 기념하는 현판식을 17일 열었다.

기네스북에 오른 사일로는 건립(1979년)된지 40년이 지난 곡물저장용 산업시설로 그동안 거대한 규모와 투박한 외관 때문에 위험시설이라는 오해를 받았다. 이런 단점을 인천시, 인천항만공사, 인천테크노파크, 한국TBT 등 4개 기관이 협업해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벽화’로 변모시킨 뒤 지난 9월 20일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시는 슈퍼그래픽 적용 후 시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며, 외국에서도 사일로를 보기 위해 오는 사람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사일로는 둘레 525m, 높이 48m로 아파트 22층에 달하는 높이다. 거대한 규모만큼 슈퍼그래픽을 그려내는 데만 약 100일이 소요됐으며 이 기간 동안 투입된 전문 인력은 총 22명, 사용된 페인트 양은 86만5400L에 달한다.

사일로 슈퍼그래픽은 폐 산업시설의 재활용이 아닌, 사용 중인 노후 산업시설의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개선한 대표적 사례다.

슈퍼그래픽은 사일로를 둘러싸고 있는 외벽 면적 2만5000㎡에 적용됐으며, 기네스북에는 구조물을 제외한 순수 면적 2만3688.7㎡로 등재됐다. 이 기록은 이전 기록인 미국 콜로라도 푸에블로 제방 프로젝트의 1.4배나 되는 면적이다.

인천의 기네스 기록등재 총 3건으로 사일로 슈퍼그래픽과 ▲영종도스카이 75골프클럽(세계 최대 규모의 골프연습장) ▲영종대교 휴게소 내 포춘베어(세계에서 가장 큰 철제 조각품)다.

시 관계자는 “인천의 노후 산업시설 환경개선 사업이 우수성을 인정받아, 대통령 기관표창 3회 수상 달성과 독일 iF어워드를 수상했으며, 이를 산업시설 탐방프로그램인 인스로드(InsRoad)에 연계했다. 당초 산업시설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참가했던 시민들로부터 많은 호응과 찬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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