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사회복지협, 신웅선·안연숙·홍현웅·엄양순·SK인천석유화학 등 수상자 발표
11일 송도센트럴파크호텔에서 시상식 개최

20년 전부터 저소득 가정에 꾸준하게 밑반찬을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해온 신웅선·안연숙 부부가 올해 인천사회복지상 대상을 수상했다.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윤성)는 13회 인천사회복지상 수상자를 지난 3일 발표했다. 대상은 신웅선·안연숙 부부, 사회복지부문은 홍현웅 연수구청소년수련관장, 자원봉사부문은 엄양순 주안3동 행정복지센터 자원봉사자, 사회공헌부문은 SK인천석유화학이 수상했다.

인천사회복지상은 인천의 사회복지 발전에 기여한 숨은 공로자를 찾아 널리 알리고 그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6년에 제정됐다. 올해에는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사회복지 시설·단체와 유관기관에 알려 후보자 신청을 받았고, 접수된 20명의 단체와 후보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해 각 수상자를 선정했다.

13회 인천사회복지상 수상자.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신웅선·안연숙·홍현웅·SK인천석유화학·엄양순.

대상을 수상한 신웅선·안연숙 부부는 20년 전부터 저소득 가정에 꾸준히 밑반찬을 제공해 도움을 주고 있으며, 2010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앙회에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따뜻한 국밥 한그릇을 대접해 달라’는 손편지와 함께 50만원의 성금을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도 매년 월급의 20% 등을 기부하고 있다.

특히, 남동구의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남편 신웅선(57) 씨는 척추가 굳는 강직성 척추염과 손과 발에 피가 통하지 않는 레이노이드증후군이라는 희귀병을 앓으면서도 본인보다 아프고 힘든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고싶다는 마음으로 남몰래 기부를 해왔다. 부인 안연숙(59) 씨도 남동구 주차관리요원으로 일하면서 평소 어려운 이웃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사회복지부문 수상자인 홍현웅(54) 관장은 1994년부터 청소년들의 건전한 문화 형성과 지원에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인천 최초로 위기청소년을 위한 일시·단기·중장기 쉼터를 운영하며 위기청소년을 보호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준 점, 2009년 대안학교를 운영하며 대안교육을 위해 애쓴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

자원봉사부문 수상자인 미추홀구 엄양순(71) 자원봉사자는 1989년 청소년 고충 해소를 위한 전문상담자로 봉사를 시작해 30년 간 소외계층을 찾아다니며 방문 상담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상담기관의 인력 부족으로 손길이 닿지 않는 소외계층을 발굴하고, 대상자별 맞춤형 구제에 힘써왔다.

사회공헌부문에서 수상한 SK인천석유화학은 매년 사회공헌과 가치 환원을 통한 지역상생에 앞장서 온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회사 인근 원도심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 기탁, 중학생 직업체험 교실 등 다양한 교육 특화사업을 진행했다. 2006년 창단해 600명의 임직원이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자원봉사단 운영, 임직원이 매월 기본금의 1%를 자발적으로 기부해 어려운 노인의 인공관절 치료를 돕는 등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한편, 13회 인천사회복지상 시상식은 오는 11일 오후 5시 송도센트럴파크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상패가 각각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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