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이전하면 지역 상권 전체가 위축될 수 있어"

롯데백화점 부평점의 모습. (daum 로드뷰)

내년 5월안에 롯데백화점 인천ㆍ부평점 매각을 앞두고 부평역 일대 등 주변 상권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여 상인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13년 ‘롯데쇼핑이 인천터미널에 백화점을 새로 개장할 경우 인천ㆍ부천지역에서 롯데의 시장점유율이 63.3%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이에 따라 경쟁제한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인천점과 부평점, 중동점 중 2개 점포 매각을 명령했다.

롯데쇼핑은 이 중 인천ㆍ부평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5월까지 매각을 하지 않으면 공정위로부터 이행강제금을 물게 된다.

문제는 이 두 곳이 매각되면 주변 상권도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인천터미널에 이르는 상권은 현재 롯데ㆍ신세계백화점ㆍ이랜드 뉴코아아울렛 사이로 다양한 상권이 형성돼 있다. 부평역 일대도 롯데백화점과 부평역사쇼핑몰, 지하상가, 문화의거리 상점가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백화점이 빠져나갈 경우 지역의 전체 상권이 위축될 수 있어, 상인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부평은 롯데백화점 말고는 다른 백화점이 없어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현재 롯데백화점 인천점과 부평점을 매입한 사업자는 반드시 백화점을 운영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있다. 하지만 매수 희망자가 아직 나타나지 않는 등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다.

부평역지하상가 관계자는 “롯데백화점과 상가들이 하나의 큰 상권을 이루고 서로 보완하고 있다. 브랜드 옷을 사려면 백화점으로 가고, 조금 더 저렴한 옷을 사려면 우리 쪽으로 온다. 백화점이 빠지면 부평 일대의 상권을 구성하는 매력이 떨어지고 다른 지역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상인들 입장에서는 롯데가 나가더라도 그 자리에는 백화점이 있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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