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만 수두 2197명 감염
박경미 의원, “신속한 조치와 예방교육 강화해야”

‘후진국형 전염병’으로 분류되는 수두와 볼거리 등에 걸린 인천지역 초·중·고·특수학교 학생이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받아 2일 공개한 ‘2014~2017년 전국 초·중·고·특수학교 학생 법정 감염병(전염병) 발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천에선 4년간 학생 7만 1970명이 각종 전염병에 감염됐다.

2014년 전염병에 감염된 학생이 5220명이었던 데 비해 3년 만인 2017년 1만 6863명으로 세 배 이상 늘었다. 2015년 1만 565명, 2016년 3만 9322명이다.

2017년 현황을 보면, 수두에 감염된 학생은 2197명에 달했다. 또한 수족구병 349명, 유행성 이하선염(일명 볼거리) 306명, 결핵 19명 발생했다. 독감인 인플루엔자에는 1만 3754명이 감염됐다.

특히 초등학생 감염 비율이 높았다. 2017년 인천에서만 초교 800개(중복 포함)에서 1만 773명이 각종 전염병에 감염됐다. 중학교는 246개(중복 포함)에서 4732명, 고교는 190개(중복 포함)에서 1327명이 전염병에 걸렸다.

박경미 의원은 “전국적으로 4년간 89만여명의 학생이 전염병에 감염됐다”며 “최근 후진국병인 결핵이 학교나 학원 등 학생들이 밀집한 곳에서 감염되는 경우가 잇따라 조기 발견과 신속 조치로 2차 전염을 예방하고 예방교육을 강화해야한다”고 말했다.

2017년 인천 초·중·고·특수학교 전염병 발생 현황. (자료제공·박경미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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