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 담보부지, ㈜제이케이도시개발과 매매계약 체결

효성도시개발사업 예정지구(효성동 100번지 일원).

인천 효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답보 상태 10여년 만에 재추진 시동을 걸었다. 더불어민주당 유동수(계양구갑) 국회의원은 20일 “오늘 예금보험공사가 효성지구 도시개발구역의 담보 토지를 ㈜제이케이도시개발에게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천 효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은 계양구 효성동 100번지 일원 43만 4989㎡에 공동주택 4000세대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당초 효성도시개발㈜이 추진하려 했으나 효성도시개발㈜의 대표이사 등이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태와 관련해 4700억원 규모의 불법 대출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면서 파행을 겪었다.

부산저축은행은 부실 PF(프로젝트파이낸싱) 채권 누적으로 파산했고, 주 채권자인 예금보험공사는 담보부지를 단순 매각방식으로 처분해 채권회수를 시도했다. 지난 2015년부터 올해 초까지 총 15차례 공매와 수의계약을 추진했으나, 대부분 유찰되거나 적격성 부족으로 우선협상자가 선정되지 않았다.

또한 우선협상자가 선정된 2차례 공매 추진 과정에서도 자금조달 실패 등으로 매매계약 체결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렇게 효성도시개발사업은 10년 넘게 답보 상태가 이어졌다.

유동수 의원은 임기 내 착공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유 의원은 사업 재추진을 위해 시와 계양구와 논의를 진행하는 한편, 예금보험공사에게 합리적인 재매각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이후 예금보험공사는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재매각 방안을 마련해 대주단과 협의를 추진했으며, 대주단의 동의가 완료됨에 따라 지난 6월 8일 매각공고를 실시했다.

1회차 입찰은 무응찰로 유찰됐다. 1차 입찰가격 이상 조건으로 수의계약 신청자를 접수한 결과, 2개 업체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 뒤 7월 16일 매각주관사 의견과 대주단 동의를 바탕으로 ㈜제이케이도시개발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제이케이도시개발 등은 자산 실사를 진행했다. 그 뒤 주요 매각조건에 대한 협의가 완료돼 지난 5일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3년 동안 총 16번에 걸친 공매 절차 끝에 효성도시개발㈜이 소유한 부지가 새 주인을 찾았다.

유동수 의원은 “인천 효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은 효성동 100번지 낙후된 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나아가 지역균형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는 사업”이라며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고, 조속한 시일 내 착공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또 “오늘의 결실은 지난 총선 이후에도 변함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계양구 주민들의 하나 된 마음 덕분”이라면서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과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더욱 매진하고,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는 진정성 있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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