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시장, 부평문화원 ‘아침문화강좌’서 강연

▲ 25일 오전 7시 부평구청 7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부평문화원 '아침문화강좌'에서 안상수 인천시장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인천의 역할과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시가 경제자유구역에만 돈을 쏟아 붓는다는 것은 정치적 공격을 위해 만들어 놓은 말일 뿐 사실이 아니다. 경제자유구역을 통해 얻는 수익으로 구도심 지역의 재생과 개발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2월 25일 오전 7시 부평구청 7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부평문화원 주최의 ‘아침문화강좌’에서 강사로 나선 안상수 인천시장은 이렇게 말했다.

시가 그동안 경제자유구역 개발에 치중한 나머지 부평구를 비롯한 구도심 지역을 홀대하고 있다는 지역사회의 여론을 감지한 속에서 나온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날 아침문화강좌엔 고진섭 인천시의회 의장, 박윤배 부평구청장 등 부평과 계양의 정치인들과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강좌 주제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인천의 역할과 전략’이었으며, 참가자들에게는 ‘부평ㆍ계양지역 주요사업 현황자료’가 배부됐다.

안 시장은 경제자유구역의 사업 진행 현황과 그것이 인천 경제와 부평ㆍ계양지역에 미치는 효과를 설명했다. 또한 시가 추진하는 부평ㆍ계양지역의 주요사업 현황과 계획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7호선 연장 발표가 부평<을> 재선거용이라는 말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고, 인천시민들이 원해 계속 추진돼왔던 것이 예산 때문에 어려움을 겪다 이제 해결된 것이고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부평미군기지 공원 조성에 대해 호수공원을 원한다는 목소리가 있는데 부평구민들이 원한다면 호수공원을 설치하겠다”고 했다.

안 시장은 이어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세계 최초의 화장 장묘와 공원이 함께 있는 인천가족공원은 명소가 될 것”이라며 “군사기밀이라 말하긴 그렇지만, 부평<을> 지역의 군부대가 100% 이전돼 이 지역의 발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치인이기에 인구수가 많은 부평ㆍ계양은 중요하고, 정치적 고향이기도 해 늘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제약이 많은 지역이긴 하지만 얼마든지 이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제안하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강좌에서 안 시장은 경인운하 건설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시민단체와 환경단체들의 반대로 10년 간 기회비용만 몇 천억원의 손해를 봤다”며 “인천지역 건설업체의 (참여)비율은 현재 15%이지만 하도급업체는 60%를 요청했기 때문에 일자리가 많이 생길 것이고,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기에 이제는 반대가 아니라 빨리 건설하도록 도와야하며, 착공식에 대통령이 온다고 시위하러 오지 말아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인천시가 한나라당 인천시당과 부평관광호텔에서 당정협의회를 개최해 지역 현안 등을 논의한 데 이어, 이번에 한나라당 소속의 안 시장이 초청돼 정치적 발언을 섞어가며 지역 현안을 언급하고 지원 등을 약속한 한 것은 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감지된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