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예정된 취임식 생략하고 선서와 취임사만
이후 곧바로 재난안전대책회의 열어

박남춘 시장이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ㆍ인천시)

민선 7기 박남춘 인천시장이 7월 1일부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박 시장은 임기 첫 날인 1일 재난안전상황실로 출근해 태풍 쁘라삐룬 북상에 따른 피해와 대비상황을 보고받으며 첫 업무를 시작했다.

아울러 2일로 예정됐던 취임식을 취소하고 오전 9시 현충탑 참배를 마친 뒤 곧바로 상습침수구역인 주안4동 동양장사거리를 방문했다. 이어 시 재난안전본부에서 선서와 취임사를 한 후 곧바로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시작했다.

박 시장은 취임사에서 “민선7기 시정부는 인천시민이 직접 촛불을 들어 탄생시킨 시민의 정부다. 따라서 오늘은 300만 인천시민 모두가 시장에 취임하는 날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적폐가 아닌 정의를, 불통이 아닌 소통을, 독단이 아닌 협치를, 구태가 아닌 혁신을 하겠다”라며, ▲시민이 주도적으로 시정에 참여하는 ‘시민특별시’ ▲원도심과 신도심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특별시’ ▲어디든 쉽게 갈 수 있는 ‘교통특별시’ ▲일자리가 넘치는 ‘경제특별시’ ▲내 삶이 편안한 ‘복지특별시’ ▲아이들의 꿈과 재능을 크게 키워가는 ‘교육·보육특별시’ ▲한반도 평화번영시대 ‘동북아 평화특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특권은 내려놓고 권력은 시민께 돌려드리겠다. 허례허식과 잘못된 관행부터 청산하고 전 시정부의 좋은 정책은 이어가되 과오는 바로잡고 부족한 것은 채워가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저의 정치적 스승이신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국민의 목소리에 응답하지 않는 정치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라며, “치적을 위한 보여주기식 사업은 하지 않고,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사안부터 꼼꼼히 챙기겠다. 공직사회가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시대변화를 이끄는 주체가 되도록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시장은 재난안전대책회의를 마친 후 시청 각 부서를 순회하며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오후에는 시의회 개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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