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 캄언(고맙습니다), 한꾸억(한국)”

베트남에서 온 심장병 어린이들이 길병원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가천대길병원은 지난 20일 심혈관센터 병동에서 베트남 어린이 초청 치료 완치 축하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5월 31일 입국한 느오짠미리(2세)를 비롯해 5명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들이 길병원에서 차례로 수술을 받고 치료가 종결돼 오는 22일 베트남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번 초청 치료는 길병원이 인천시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인천시 아시아권 교류도시 의료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길병원은 시와 지난 3월 26일부터 29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시 제2어린이병원에 임시 진료소를 마련하고 의료봉사를 실시했는데, 그때 인연을 맺은 심장병 수술이 시급한 어린이 5명을 이번에 초청해 수술한 것이다.

한국심장재단과 여의도순복음교회,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가 이번 초청 치료를 후원했으며, 인천중앙도서관은 입원 기간 중 환아들을 위한 동화구연과 인형극 공연을 지원했다.

이날 완치 행사에는 최혜영 가천대 길병원장을 비롯한 병원 주요 보직자들과 인천시 박상진 국제관계대사, 장병현 국제협력담당관 등 인천시 관계자가 참석해 어린이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짠칸비(8세)양의 아버지는 부모를 대표해 “경제적으로 어려워 아이를 치료하지 못해 절망에 빠져있던 우리에게 한국의 의료진들이 희망을 선물했다”며 “인천시와 길병원이 베풀어준 은혜에 보답하기위해 건강한 아이로 키우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길병원은 1992년 베트남 심장병 여성 도티늉씨를 초청해 치료한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저개발국 심장병 어린이를 초청해 치료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몽골과 필리핀 등 16개 국가 412명의 어린이들이 새생명을 되찾았다. 2007년부터는 인천시와 협약을 맺고 아시아의 인천 교류도시를 대상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