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강범석 구청장과 득표율 두배 차이

더불어민주당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후보가 당선이 확실 시 되자 환호하고 있다.(사진제공 이재현 선본)

인천 서구청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현 후보가 현직 구청장인 자유한국당 강범석 후보를 두배 넘는 득표율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이 확정됐다.

14일 개표를 완료한 결과 이재현 후보는 63.6%(14만 4002표)를 얻어 28.7%(6만 5063표)를 득표한 강범석 후보를 여유있게 누르고 당선을 확정했다. 바른미래당의 정일우 후보는 6.3%(1만 4193표),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 인간문화재로 눈길을 끈 무소속 조경곤 후보는 1.4%(3205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재현 후보는 전라남도 영광 출신으로 환경부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다 2015년 명예퇴직 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직을 맡았다. 올해 1월 퇴임 후 민주당 환경특별위원장을 맡으며 정치에 입문했다.

환경 오염 시설이 많은 인천 서구에서 매립지관리공사 사장 출신인 이 후보가 민주당으로 구청장 후보 출마 의사를 밝히자 지역 주민단체에선 반대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이 후보는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매립지 부지 활용 방안 논의를 위한 가칭 수도권매립지공론화위원회 구성 등을 주장했다. 또한 환경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서구 주민들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수행을 지지하기 위해 지방정권 교체를 선택해줬다”며 “엄중한 주민의 명령을 받들어 촛불정신의 민의가 가득 담긴 열린 구정을 통해 구민과 함께 발전하는 서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선 포부를 밝혔다.

이어 “30년 환경·행정 전문가로서의 경험을 살려 많은 주민들이 걱정하고 있는 환경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환경과 안전을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며 “주민의 오랜 숙원이자 인천의 최대 현안인 수도권매립지 문제에 마침표를 찍고, 수도권매립지를 서구의 30년 미래 먹거리로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모든 능력과 열정을 쏟아 부어 미세먼지와 악취 없는 서구, 사통팔달의 신 교통중심 서구, 신·구도심이 조화로운 서구, 함께 잘 사는 복지도시 서구, 아이와 부모가 행복한 교육문화도시 서구를 반드시 만들겠다”며 “선거 때에 이어 경청과 소통의 시간을 앞으로도 계속하고, 구민을 섬기고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소통 구청장이 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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