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후보와 청년들의 토크콘서트 열려 ... 박남춘 민주당 후보는 불참

 

인천시장 후보자들이 청년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6.13지방선거 인천시장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청년들의 물음에 응답했다.

2일, 인천YWCA 7층 강당에서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도시ㆍ문화 분과와 인천청년협회준비위원회가 인천 청년과 시장 후보자들의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와 문병호 바른미래당 후보, 김응호 정의당 후보는 청년협회가 준비한 청년들의 물음에 답했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참석하지 않았다.

후보자들에게 던져진 질문은 청년들이 고민해서 만들어낸 가장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질문들이었다.

각 후보의 청년 공약과 ‘이것만큼은 임기 내에 꼭 지키겠다’는 공약에 대한 질문에, 유정복 후보는 “당선되면 재임이기 때문에, 추진 중인 정책들을 완성하는 게 중요하다. 청년들과 취·창업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다. 중소기업에 취업했을 때 연봉 3000만원이 안 되면 연간 120만원을 지원하고, 건강문제도 신경 쓰겠다”고 답했다.

문병호 후보는 “신혼부부들에게 20평(약 66m²)의 주택을 월세 25만원 정도에 지원 할 생각이다. 1만호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또, 학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해주겠다”며, “송도경제자유구역은 혁신기업과 첨단기업을 유치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시작했는데, 잘 안 됐다고 생각한다. 인천에서도 좋은 직장을 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응호 후보는 “임기 내에 인천시의 전체 예산 중 5%인 5000억원의 청년예산을 만들겠다. 또, 청년구직수당을 6개월 간 60만원 지원해 일자리 찾는 준비를 돕겠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청년들에게 연 150만원을 지원하고, 청년명예부시장 등을 선출해 행정에 청년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청년의 문제가 곧 인천에 문제이기에, 인천이 나아지기 위한 로드맵을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청년들이 자유롭게 꿈꿀 수 있는, 기회가 균등한 세상이 되길 바란다”며 “인천의 비전은 평화수도라는 것이다. 지금은 접경지역이라 불안한데, 한반도 평화 국면에서는 인천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천과 북한의 지자체가 교류하고, 문화나 산업정책 등 많은 부분을 연계해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 하겠다. 산업경제 생태계를 바꿔내고, 인천지역 대학과 산업의 연계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 후보는 “청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지자체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지역적 사고를 극대화 하는 것이다. 지금 인천은 수도권 일원으로 서울·경기와 한 동네라는 인식이 있다. 이런 인식을 깨고, 모든 부분에서 인천이 중심이 되게 하겠다”며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앞서 말했듯, 송도 등 경제자유구역이 혁신 기업을 위한 게 아니라 재벌과 땅 투기꾼들을 위한 부동산 개발로 변질됐다. 이곳에 미래 자동차, 바이오, 항공정비 등의 첨단 산업을 유치하겠다. 좋은 일자리도 만들고, 부가가치를 창출해 원도심 발전에도 신경 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크콘서트는 약 100여명의 청년들이 참석했다. 토크콘서트에 참가한 한 청년은 “지금까지 이런 자리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우리가 직접 함께 만들었다는 것이 좋다. 누가 시장이 되던, 앞으로 인천의 정책에서 청년들의 목소리가 빠지지 않고 논의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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