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 친노친문 박남춘, 성과 없는 유정복 모두 '부적격'
"인천 발전은 평화의 바다 중심으로, 정의?활기?따뜻?균형"

문병호 바른미래당 인천시장 후보.

문병호 바른미래당 인천시장 후보는 “관료 출신 정치인은 한계가 극명하다”며 “인천의 변화와 개혁을 이끌 적임자는 나”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23일 <인천투데이>과의 인터뷰에서 행정관료 출신인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를 이 같이 평가했다. 박남춘, 유정복 후보는 각각 행정고시 24회, 20회 출신이다.

문병호 후보는 “박 후보 지지율은 문재인 정부가 만들어줬다. 친노친문 이미지만으로는 시장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며 “정치인으로서 평가할만한 성과도 없어 시장으로서 자격과 능력 검증이 안됐다”고 말했다.

유 후보에 대해서는 “공무원 출신의 한계를 드러냈다. 특별한 것 없이 지난 4년을 보내왔다”며 “4년 전 친박을 내세워 인천의 현안 해결을 약속했지만 이뤄진 게 없다”고 했다.

그는 “남북 화해무드가 조성된 지금이 인천 발전의 적기다. 평화의 바다 중심의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원년이 돼야 한다”며 “나는 이를 해낼 수 있다. 시민과 함께 정의롭고, 활기차고, 따뜻하고, 균형 있는 인천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문 후보와 일문일답이다.

정치철학과 출마의 변

나는 늘 개혁과 변화를 추구하고 새로운 정치에 앞장섰다. 내가 시장이 된다면 시민 중심의 시정을 펼치겠다. 전임 시장들의 시정은 공무원 중심이었다. 시민을 통치의 대상으로 보고 소통하지 않았다.

어려움에 처한 당에 보탬이 되기 위한 부분도 크다. 신생정당이 살아남으려면 구성원들의 헌신이 필요하다. 당의 지지도가 바닥이고 객관적으로 봐도 당선이 어려운 상황이다. 다른 훌륭한 분이 나서주길 바랐지만 그것도 쉽지 않았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의 간곡한 부탁도 있었지만, 당을 위해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출마 결정이 늦은 이유도 거기에 있다.

이번 지방선거의 의미는

시민에게 기득권 지방권력을 새로운 세력으로 교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인천시장은 민주당과 한국당이 번갈아 해왔다. 인천의 혁신과 발전을 위해서는 이해관계가 복잡한 기득권 양당으로는 안된다. 송도6?8공구는 두 당에서 배출한 시장이 다르지 않다는 걸 잘 보여준다. 이제 바른미래당으로 세력을 교체해야 한다. 지금 바꾸지 않으면 구태가 반복된다.

핵심공약은

정의로운 인천, 활기찬 인천, 따뜻한 인천, 균형 있는 인천의 4대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송도6?8공구 문제와 관련된 1조원대 비리의혹에 대해 특별감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금 인천은 공공부문에서 창출된 초과이익을 특정 세력이 독점하고 있다. 기득권의 적폐를 없애 이들에게 집중된 이익을 정당하게 나눠 정의로운 인천을 만들겠다.

인천을 활기차게 만들기 위해 자동차 산업 등 전통경제와 첨단물류와 드론항공산업 등 미래경제를 균형 있게 발전시켜 인천에서는 누구나 일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게 만들겠다. 인천은행을 설립해 저소득층과 소상공인들에게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게 하겠다.

따뜻한 인천을 위해 인천형 기초보장제, 청년자산형성사업, 저소득층 가정 누리과정(3~5세) 보육료 차액 지원, 파지수집 노인 대상 재활용품?파지 최저가격 보상제를 검토하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 예산을 확대해 지역의 균형발전을 꾀하겠다. 진행 중인 모든 재개발?재건축을 직권으로 취소하고 인천형 뉴딜정책으로 새롭게 추진하겠다. 지역화폐를 활성화해 원도심에도 돈이 돌게 하겠다.

남북 화해무드가 인천에 가져올 변화는

인천은 바다를 통해 북한과 맞닿아 있다. 남북 평화를 중심으로 해양과 경제 정책을 동시에 구상해야 한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수역의 남북수산자원관리기구를 설치하고 이를 인천에 유치하겠다. 서해5도에 해상파시를 설치하고 이곳이 남북공동어로수역이 될 수 있게 추진하겠다. 강화 교동에 공단을 만들어 인천의 기업을 진출시키고, 인천-개성-해주를 잇는 남북의 물류인프라를 구축할 구상을 갖고 있다. 또 인천과 북한 황해도 섬들을 묶어 관광상품으로 만든다면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

당 지지율이 낮다, 당선 가능성은

바른미래당은 궤도를 이탈했다. 국민들은 우리에게 기존 거대 양당의 이념정치에서 탈피하고 새로운 정치를 보여주길 원했다. 국민의당 시절 방향을 잘 잡았지만 실천이 부족했다. 하지만 지금 우리 당은 우클릭하고 있다. 개혁보수의 입장을 취하다 보니 바라보는 곳도, 서 있는 위치도 어정쩡하다. 당의 이념과 목표도 정리가 안돼 저마다 다르다.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역시 지난 총선과 대선 당시 지지율을 까먹는 답답한 정치를 하고 있다. 지난 총선 직후 안 후보는 대선주자 가운데 지지율 1위를 기록했지만, 정작 대선에서는 홍준표 대표에게도 졌다. 중도보수는 시대정신에 맞지 않았다.

지금 상황은 바른미래당에게는 선거에 어려운 토양이다. 하지만 민주평화당이 이탈을 감안하더라도 옛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세력을 합하면 우리 당의 잠재득표율은 20%라고 본다. 거기에 나는 민평당과 소통이 된다. 선전한다면 25~30% 득표도 가능하다고 본다.

시민들게 한 말씀

인천의 미래는 이번 지방선거에 달렸다. 거대 기득권 양당이 아닌 대안세력을 통해 기득권 세력에게 집중된 특권을 혁파하고 새로운 인천을 만들어야 한다. 기존 세력으로는 불가능하다. 대안세력인 바른미래당과 문병호가 해낼 수 있다. 이전의 구태를 반복하지 않도록 시민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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