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측 "경선 문제없어, 원내대표 선거에 영향"

홍영표(부평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인천의 시민사회 일부 인사들이 9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인천의 시민사회 일부 인사들이 홍영표(부평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인천시장 경선을 불공정하게 진행했다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정동근 동보전기동회 회장 등 10여명은 9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영표 의원의 부도덕성과 불공정성을 규탄한다"며 "홍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민주당의 혁신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인천시장 경선에서 권리당원 명부가 당시 후보들에게 공평하게 분배되지 않아 경선 직전까지 시당위원장을 지낸 박남춘 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권리당원들에게 박남춘 의원의 공약을 지지하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박 의원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등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인천시장 경선이 한창이던 지난 4월 초 김교흥?홍미영 당시 후보가 문제를 제기했던 내용이다. 이 내용은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에 회부되기도 했는데, 홍영표 의원은 문자 메시지를 보낸 데 대해 주의를 받았다.

기자회견 참여자들은 이날 홍 의원과 민주당에 ▲의원직 사퇴 ▲원내대표 출마권 박탈 ▲징계 및 제명을 요구했다.

홍영표 의원 측인 이를 경선 불복으로 보고 있다.

홍 의원실 관계자는 “경선 당시 같은 문제를 제기했던 사람들”이라며 “경선에 불복하는 일부 세력일 뿐 민주당 ‘원팀’에는 문제없다”고 했다.

이 같은 주장이 지금 나온 것에 대해서는 “11일 원내대표 선거가 있다. 거기에 영향을 주려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친문 계열의 홍영표 의원은 오는 11일 민주당 원내대표를 놓고 비주류 계열의 노웅래(서울 마포갑) 의원과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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