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ㆍ노동단체, ‘서비스 여성노동자에게 의자를’ 캠페인

▲ '서서 일하는 서비스 여성노동자에게 의자를' 인천지역 대국민 캠페인단이 10월 29일 롯데백화점 부평점 앞에서 캠페인을 진행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서 근무하는 유통서비스 여성노동자에 대한 국민인식을 바꾸기 위한 캠페인이 인천을 비롯한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민주노총인천본부 여성위원회,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민주당 인천시당, 인천여성회, 인천여성노동자회 등은 10월 29일 롯데백화점 부평점 앞에서 ‘서서 일하는 여성노동자에게 의자를’이란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에는 부평구의회 민주당 소속 장숙자, 정문희, 최화자 의원도 함께했다.

▲ 부평구의회 소속 민주당 구의원들도 이날 캠페인에 참가해 시민들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이들은 캠페인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유통서비스 여성노동자의 건강을 위해 개선돼야할 1순위 과제로 아픈 다리 문제 해결을 꼽을 정도라며, 서서 일하는 여성노동자에게 의자는 인권이며, 존중이라고 호소했다.

또한 이들은 서비스직 여성노동자가 하루 8시간 서서 일할 경우 3~5년 근무기간에서 정맥류 발생 위험은 3년 미만 근무보다 8배, 5년 이상 근무할 경우 12배나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 보건규칙 제277조에는 지속적으로 서서 일하는 노동자가 작업 중 때때로 앉을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는 의자를 비치하도록 사업주에게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여성회 김영란 회장은 “의자 제공은 노동자 건강권을 위한 사업주의 의무사항이고, 노동부는 이를 감독해야할 의무가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서비스 노동자들을 ‘하대’하는 우리 사회의 인식을 높이고 노동과 노동자를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캠페인이 진행되는 동안 롯데백화점에서 근무하는 여성노동자 일부가 집단적으로 서명에 동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