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우 김포시의원 5분 발언 통해 주장
“사업추진 위해선 지자체간 협의 필수”
인천시, 최적 노선 발굴 용역 추진 중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서울도시철도 5호선 검단·김포 연장을 두고 인천시와 김포시 기싸움이 지속하는 모양새다. 김포시의회에선 서울5호선 김포 연장 직선화 주장이 나왔고, 인천시는 지자체간 협의 없이 사업 추진을 불가하다고 맞서고 있다.

지난 7일 국민의힘 한종우 김포시의원은 5분 발언에서 “서울5호선 연장을 두고 여려 의견이 있다. 가능하다면 김포 안에서 직선화 노선을 검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검토 사업으로 반영한 서울도시철도5호선 연장안.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검토 사업으로 반영한 서울도시철도5호선 연장안.

지난해 11월 11일 국토교통부가 김포한강 2콤팩트시티 조성계획을 밝히며, 광역교통계획으로 서울5호선 김포 연장 등을 제시했다. 이후 인천시를 제외하고 서울시, 경기도 김포시 등이 협약을 진행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21년 국토교통부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을 발표하며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을 ‘지자체 간 합의’를 단서로 검토사업으로 확정·고시했다. 인천시는 이를 근거로 인천시의 동의 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 시민 편의성 제고를 위해 최적 노선을 찾기 위한 용역을 지난 1월 발주했다. 인천시는 이번 용역으로 인천1호선 연장 사업 구간 중 검단 101역, 인천2호선 완정역 경유, 인천2호선 연장 사업 구간 중 불로지구 등을 포함하는 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 시의원은 이날 5분 발언에서 인천시가 진행하는 용역에 대해 “인천시가 최적 노선을 도출해 국토부, 서울시, 김포시 등 관계기관과 노선 계획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고 한다”고 한 뒤 “‘최적의 노선’이라는 인천시 주장을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5호선 연장은 김포한강 2콤팩트시티 조성을 위한 광역교통 개선 대책이다. 인천시의 이기적인 태도로 다 된 밥에 재뿌리는 것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인천시 철도과 관계자는 “김포시만의 수요로 서울5호선 연장 타당성을 만족하기 어렵다는 사실은 서울시가 진행한 용역에서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지자체 간 합의’라는 단서 조항을 두고 “검단 등 수요를 더하지 않으면 사업 추진이 어렵다. 결국 인천시와 협의 없이 사업 추진은 어렵다”인천시는 인천시민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한 최적 노선을 발굴해 관계기관과 협의할 것이다“고 잘라말했다.

한편, 서울시가 검단 내 역사 2곳을 신설하는 것을 기준으로 김포 양곡과 김포 장기로 향하는 노선의 경제성(B/C값)을 분석한 결과 각각 0.69과 0.81로 나타난 만큼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인구 30만명이 거주하는 검단 등에 추가 역사 신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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