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장관 예타 면제 추진 답변 후 지난달 24일 첫 회의
“정기적인 회의 진행, 인천시 9월 용역 결과 전에도 협의”
“지자체간 협의 안되면, 대광위가 직접 중재안 마련도 검토”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서울도시철도 5호선의 인천 검단과 경기도 김포 연장사업 노선 협의를 위한 관계기관 회의에서 “빠르게 노선 협의를 마치자”는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지난달 24일 대광위 광역교통정책국장, 인천시 교통국장, 경기도 철도항만물류국장, 인천 서구 미래기획단장, 김포시 건설교통국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5호선 연장 문제 해결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검토 사업으로 반영한 서울도시철도5호선 연장안.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검토 사업으로 반영한 서울도시철도5호선 연장안.

[관련기사] 24일 ‘5호선 검단·김포 연장’ 대광위 회의, 노선 합의 ‘관심’

이날 회의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지난달 15일 국회에서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이성해 대광위원장은 지방자치단체간 노선 협의에 적극 중재하겠다고 답한 이후 열린 첫 회의이다.

첫 회의는 인천시의 구상하고 있는 노선과 김포시가 구상 중인 노선 관련 의견차를 확인하고 협의 진척시키지는 못한 자리였다. 다만, 빠르게 노선 협의를 마쳐야한다는 점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또한, 빠른 협의를 위해 정기적인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인천시가 5호선 연장노선 관련 이달 중 시작할 용역이 올해 9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용역 결과가 나온 후 협의를 하면 시기가 너무 늦어지는 점도 있어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협의를 하기로 했다.

노선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광위가 직권으로 중재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대광위 관계자는 “관계기관이 정기적인 회의 진행과 다음 회의 일정 등을 답해주기로 했다”며 “빠르게 노선 협의를 마치려고 하지만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중재안을 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사업은 방화역에서 검단신도시를 거쳐 김포 한강신도시까지 23.89㎞를 연장하는 것으로, 사업비는 2조6200억원으로 예상된다.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검토사업으로 발표됐다. 그런데 인천시와 김포시가 구상하는 노선이 달라 ‘지자체 간 합의’가 단서조항이다.

인천시는 검단신도시 남단을 ‘U자’ 형태로 경유해 인천도시철도 1·2호선과 환승하는 방향으로 5호선 연장노선을 구상하고 있으며, 이달 안에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올해 9월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김포시는 2021년 11월부터 진행한 용역으로 5호선 연장노선을 마련 중이다. 용역은 조만간 종료될 예정이다. 김포시는 김포 고촌읍과 풍무동을 거쳐 인천 검단신도시 북단 1개 역만 거쳐 다시 김포 장기동으로 오는 노선을 구상 중이다.

지난 24일 회의가 열리기 전 대광위 주재로 회의를 4~5차례 했지만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원 장관의 적극 추진과 중재 답변 후 검단과 김포지역 주민단체는 김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자체간 조속한 합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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