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림극장·작전도서관 등 공공상영관 6곳
4월 ‘어른 김장하’,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상영

인천투데이=송승원 기자|인천영상위원회가 주관하는 다양성 영화 무료 상영회 ‘별별(別別)씨네마’가 올해 4월부터 운영된다.

인천영상위원회는 인천지역 공공상영관 6곳에서 올해 11월까지 ‘별별씨네마’를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2024년 공공상영관은 ▲인천미림극장 ▲화도진도서관 ▲미추홀도서관 ▲석남도서관 ▲연수도서관 ▲작전도서관으로, 올해 미추홀도서관이 추가됐다.

2024년 별별(別別)씨네마 포스터 (사진제공 인천영상위원회)
2024년 별별(別別)씨네마 포스터 (사진제공 인천영상위원회)

‘별별씨네마’는 대중에게 낯선 독립영화와 예술영화를 시민들이 친숙하게 접할 수 있게 인천영상위가 기획한 사업이다. 전문 큐레이터가 엄선한 영화를 인천지역 도서관과 지역극장 등에서 무료로 상영한다.

상영 후엔 감독·배우와의 대화(GV)나 영화 해설을 진행해 작품 이해를 돕는다. 또, 관람 횟수에 맞춰 경품을 주는 ‘별쿠폰 이벤트’도 준비했다.

상영관에 선착순으로 입장해 관람할 수 있다. 단 인천미림극장에서 관람하려면 사전에 인천영상위 홈페이지에서 예매해야 한다.

4월 ‘별별씨네마’에선 〈어른 김장하〉와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두 작품을 상영한다. 

자세한 상영 일정은 인천영상위원회 공지사항 또는 별별씨네마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어른 김장하 / 다큐멘터리 / 2023년 10월

경상남도 진주시 어느 오래된 한약방,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서면 한약사 김장하 선생이 있다.

1970년대엔 문전성시를 이뤄 번호표까지 뽑아 기다렸다는 그곳. 60여년간 같은 거리에서 한약방을 지키고 있던 노인을 사람들은 ‘진정한 어른’이라 부른다.

학교를 세우고, 환경운동을 하고, 가정폭력 피해 여성과 지역 예술가를 도왔다는데 왜인지 언론엔 이름 한 줄이 실리지 않았다.

한약업자로서 많은 부를 벌면서도 곧장 남에게 돌려주는 그, ‘채우고 비우기 위해 버는 사람’ 같은 그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저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그를 취재한 기자는 그를 알아가며 ‘그처럼’ 되고 싶다고 말한다.

어른 김장하를 조명한 다큐멘터리로, MBC경남에서 제작했다.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교양 작품상을 수상했다.

'어른 김장하'와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포스터 (사진제공 인천영상위원회)
2024년 4월 별별씨네마 상영작 '어른 김장하'와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포스터 (사진제공 인천영상위원회)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 드라마 / 2024년 2월

수학, 영어, 미술, 한국사, 논술에 코딩까지··· 11살 동춘은 평일이고 주말이고 학원에 시달린다. 그렇지만 왜 이렇게 해야 하는 건지, 어른들은 알려주지 않는다.

어느날, 수학여행을 떠난 동춘에게 막걸릿병 하나가 또르륵 굴러온다. 톡톡, 톡톡톡··· 불규칙하게 올라오고 터지는 막걸리 거품에 궁금증을 품은 동춘은 이것이 모스 부호로 표현한 페르시아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알려주는 막걸리, 왜 이렇게 살아야 하냐고 묻자 ‘로또’ 1등도 아닌 4등 당첨번호를 알려 준다.

‘왜’인지도 모른 채 무작정 입시에 몰두해야 하는 어린 학생들, 자식들을 학원으로 내몰고 학원비를 벌기 위해 또 쳇바퀴처럼 일상을 살아가야 하는 어른들. 그들을 11살 동심의 눈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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