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청라국제도시역 인근 터널공사중 지하수 유출
지반침하로 공사중단...지하수 차단 위한 보강공사 진행중
인천시 도시철도본부 “2027년 12월 개통 차질 없을 것”

인천투데이=김도윤 기자│서울도시철도7호선 청라연장선 일부구간의 공사가 지반침하로 중단된 지 6개월이 지났다. 공사가 지연되면서 개통에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인천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7호선 청라연장선은 지하터널 공사를 위한 수직구를 뚫는 과정에서 지하수 유출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청라국제도시역 승강장과 인근 보도가 침하돼 지난해 10월 19일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7호선 청라연장선 계획도.(제공 인천시)
7호선 청라연장선 계획도.(제공 인천시)

서울7호선 청라연장선은 서울7호선 종점인 인천 서구 석남역에서 청라동을 지나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서울7호선의 노선 길이 10.8km를 연장하고 정거장 7개를 신설한다. 2027년 12월 개통이 목표다.

다만 공사가 중단되면서 목표기한 내 개통이 될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된다. 당시 지반침하가 발생한 곳은 스타필드청라 내 '돔구장역'(005-1정거장)과 서울7호선 연장선의 종점인 '청라국제도시역'(006정거장) 사이 구간이다.

공사 중단 이후 인천시 도시철도본부는 지난해 11월 19일 정밀안전진단에 착수했다. 12월에는 지반침하 원인 규명과 보강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한국지반공학회에 의뢰했다.

또한 올해 3월 4일부터 한국지반공학회가 제시한 차수(지하수 차단) 방법을 이용해 수직구의 차수 보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보강공사가 완료되면 지하수 유출 정도를 확인한 뒤 용역이 모두 완료되는 4월 말 공사 재개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조성표 시 도시철도본부장은 “현재 차수 보강공사를 진행중이다. 지하수의 유출량을 확인한 뒤 관리가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되면 관계 기관과 공사 재개를 위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국가교통부, 국가철도공단, 공항철도 주식회사 등이 제시한 의견을 모두 수용해 공사 진행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라연장선의 개통 지연 우려와 관련해 조 본부장은 “지난해 7월 기자회견에서 공사기간 단축 방안을 밝혔듯이 12개월 단축이 가능하다”며 “공사가 중단된 6개월을 제외하더라도 단축할 수 있는 기간이 6개월이 남아있는 만큼 목표한 공사기간 내 개통에는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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