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지방경제협력 공동위원회 개최
인천시, 백령~웨이하이 항로 개설 등 제안
웨이하이시, 의료기술 분야 교류·협력 건의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시범지구인 인천시와 웨이하이시가 지방경제 협력을 잇고 있다.

인천시는 5일 시청 신관에서 비대면으로 중국 웨이하이시와 ‘제5회 지방경제협력 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중국 웨이하이시와 제4회 지방경제 협력 공동위원회를 개최한 모습.(사진제공 인천시)
지난해 10월 중국 웨이하이시와 제4회 지방경제 협력 공동위원회를 개최한 모습.(사진제공 인천시)

2015년 6월 한·중 FTA 체결 이후 인천시와 웨이하이시는 같은 해 7월 ‘인천-웨이하이 지방경제협력 강화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2017년 이후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해왔으며, 이날 5회째 위원회를 개최했다.

합의 후 두 도시는 무역·전자상거래·관광·체육 등 7대 분야 핵심과제 41개를 선정해 분야별 세부 협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인천시 산업진흥과와 웨이하이시 상무국 등 인천 8개, 웨이하이 10개의 관련부서와 유관기관이 참여했다. 무역․물류, 지식재산권, 보건․의료․관광 등 양측이 제안한 의제 13개를 발표하고 분야별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은 2017년 회의 개최 이후 처음으로 한중 FTA 수석대표인 산업통산자원부와 중국 상무부가 이번 공동위원회에 참여했다. 위원회에 대한 관심과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 만큼 이번 위원회에서 논의된 의제는 물론이고, 앞으로 인천시의 중국 교류 사업들도 정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천시는 주요 의제로 ▲한중 FTA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원산지 증명서 중복 발급 협조 요청 ▲중국 수입식품 해외생산업체 등록관리 강화 ▲인천시 식품제조업체 우수 생산식품 중국 판로개척 지원 ▲의료‧관광 공동상품개발 추진과 교류 확대 ▲백령도~웨이하이 해양 국제항로 개설 등을 건의했다.

웨이하이시는 ▲두 도시 간 지식재산권 협력 강화 ▲인천대학교 등 인천과 해외 인재교류 강화 ▲인천시 우수 전자상거래 기업 보세지역 참여와 정기 세미나 개최 ▲인천시 의료기술 분야 교류협력 강화 등을 제안했다.

여중협 시 기획조정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양 도시 간 대면교류는 어려웠지만 온라인 교류로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 사업을 이어나갔다”면서 “오인천시와 웨이하이시의 의제를 면밀히 검토해 적극적으로 후속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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